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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게재 일자 : 2019년 03월 25일(月)
4타차 뒤집은 고진영 “어메이징 데이”… 시즌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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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투어 파운더스컵 정상
22언더…절정의 샷감각 뽐내
데뷔 2년차 中 류위 추월하고
濠오픈 우승 13개월만에 환호
“우승은 생각하지도 못했다”
韓,시즌 6개대회중 4승 합작


고진영(2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시즌 첫 승을 짜릿한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지난해 신인상을 받았던 고진영은 LPGA투어 통산 3승째를 거뒀다. 2017년 한국에서 열린 KEB하나은행챔피언십 우승으로 LPGA 직행티켓을 거머쥔 고진영은 지난해 2월 LPGA투어 데뷔전이던 호주여자오픈 우승 이후 13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고진영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는 올 시즌 6개 대회 중 4승을 합작했고, 최근 3개 대회 연승을 달렸다.

고진영은 25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 파이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4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를 뽑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로 7타를 줄이며 합계 22언더파 266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까지 선두였던 류위(중국)는 17번 홀까지 1개 홀을 남겨두고 고진영과 타이를 이뤘지만,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2온에 실패하고 5m 거리의 파 퍼트에 실패해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1타 차 준우승에 머물렀다. 류위는 이로써 이날 8타와 6타를 줄인 제시카 코다와 넬리 코다(이상 미국) 자매,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등 3명과 함께 21언더파 267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시즌 2승에 도전했던 세계랭킹 1위 박성현은 중반 이후 샷 난조로 버디 6개와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에 그치며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14위에 머물렀다. 세계 2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도 이날 5타를 줄여 박성현과 같은 순위를 기록했다.

선두에게 4타 뒤진 공동 4위로 출발한 고진영은 2번(파5)과 3번 홀(파4) 연속 버디에 이어 7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 전반에 3타를 줄이며 선두를 추격했다. 고진영은 후반 11번 홀(파5)에서 4번째 버디를 만들어 선두경쟁에 합류했다. 압권은 14번 홀(파3)-15번 홀(파5)-16번 홀(파4)로 이어진 승부처. 고진영은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10m가 넘는 버디 퍼트를 시도했지만 홀 앞에 멈춰 더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고진영은 하지만 파를 기록하면서 2홀을 남긴 류위와 공동선두가 된 채 경기를 마쳤다.

류위는 19언더파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했지만, 전반에 버디 2개에 이어 15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 일찌감치 경기를 마친 고진영과 공동선두가 됐다. LPGA 데뷔 2년 차인 류위는 18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을 놓치더니 연장전에 합류할 수 있었던 5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쳤다.

고진영은 2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 3개만 기록했을 뿐 1, 4라운드 각 버디 7개, 3라운드 버디 8개를 뽑아내는 등 절정의 샷 감각을 뽐냈다. 고진영은 이날 페어웨이를 3번, 그린을 2번만 놓쳤고 퍼트 수는 28개로 좋았다.

고진영은 우승 직후 “우승은 생각지도 못했다”면서 “어메이징 데이”라며 활짝 웃었다. 고진영은 “내 경기에만 집중하고, 샷마다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뿐이었다”면서 “지난해 호주에서 우승하고 1년도 더 지나 다시 정상에 올라 기쁘다”고 덧붙였다. 고진영은 “LPGA투어 창립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는 LPGA투어 ‘창립자들(파운더스)’을 기리는 무대다.

역시 4타 차 공동 4위로 출발한 박성현은 1∼3번 홀 연속 버디로 선두추격에 나서며 시즌 2승 가능성을 기대케 했다. 하지만 4번 홀(파3) 보기와 7번 홀(파4) 버디로 맞바꾼 박성현은 9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제동이 걸렸다. 박성현은 이후 11번(파5)과 12번 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중간 합계 14언더파가 되면서 선두권과 6타 이상 벌어져 사실상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이후 16번과 17번 홀 연속 버디를 뽑아냈지만,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톱10 진입에도 실패했다.

이 대회 최저타인 27언더파로 2016년 챔피언이 됐던 김세영(26)이 4타를 줄여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김효주(24)와 함께 공동 10위에 올랐다.

허미정(30)이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단독 13위, 루키 이정은6(23)은 이날만 6타를 줄이면서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양희영(30), 박성현과 같은 공동 14위에 올랐다.

‘병가’ 후 11개월 만에 투어로 돌아와 첫날 선두에 나섰던 최나연(32)은 2라운드 이후 부진하면서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27위로 복귀전을 마쳤다.

디펜딩 챔피언 박인비(31)는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최운정(29), 이미림(29) 등과 공동 34위를 형성했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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