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피란 수도 부산’ 세계 유산 완전 등재 사업 추진

부산시가 ‘대한민국 피란수도 부산’ 관련 유산의 세계문화유산 완전 등재를 위해 시민들과 다양한 공동 사업을 실시한다. 부산시는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을 널리 알리고 시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세계유산 시민 아카데미’ 사업을 4월부터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부산관광공사와 시행하는 이 사업은 엔터테이너형 해설사 동행 피란수도 부산 버스 투어, 피란열차 역사체험 프로그램, 피란수도 부산 역사콘서트, 찾아가는 피란수도 부산 정보기술(ICT) 홍보관 운영 등이다.

피란수도 유산은 한국전쟁 기간 1023일 동안 부산에서의 공공·국제협력 사례를 보여주는 것이다. 시는 이번 사업과 역사문화자원을 통해 부산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위상과 가치를 세계에 널리 알려 세계유산 완전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피란 유산 중 임시수도대통령관저, 임시수도정부청사, 근대역사관(미국대사관), 유엔기념공원(유엔묘지), 워커하우스(미8군 사령부 지휘소 및 유엔지상군 사령부) 등 8곳은 지난해 1월 문화재청 심의를 거쳐 세계유산 잠정목록으로 조건부 등재됐다.

시는 올해 피란민 생활상을 반영하는 유산을 추가하고, 전체 유산의 종합보존관리계획을 수립해 조건부 등재를 해소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들 사업을 통해 피란수도의 가치를 직접 느낄 수 있도록 공감대를 형성, 시민과 함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기현 기자 ant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