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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9년 03월 26일(火)
[단독]“이승만이 美괴뢰라니… 공영방송 선동 더 가슴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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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탄신 144주년 기념식… ‘이 前 대통령의 양자’ 이인수 박사

“김용옥 교수 집안과 아는 사이…
콤플렉스 덮으려 더 선동적 발언
김교수 고소장에 서명하진 않아
올곧은 법조인 없어 심판될까 ?”

향군 “본분 망각한 KBS 규탄”


‘이승만 박사 탄신 제144주년 기념식’이 26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 본당에서 열린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연세대 이승만연구소가 2017년부터 준비해온 ‘이승만 전집’ 첫 1∼3권도 처음 공개된다.

올해 3·1운동과 임시정부 출범 100주년을 맞아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공과(功過) 논란이 더욱 고개를 들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의 양자이며 정치학자이자 이승만 연구자이기도 한 이인수(88·사진) 박사는 기념식을 앞둔 26일 오전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역대 어느 정권도 선친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았고, 그로 인해 제대로 옥석을 가릴 만한 연구조차 없었다”면서 “세상을 뜨신 지 44년 만에야 ‘이승만 전집’이 나온다는 사실이 모두 말해준다”고 말했다. 그는 “2026년까지 전집이 35권으로 준비될 만큼 선친의 글이 많다. 연구자들이 얼마나 읽었을지 모르겠다”면서 “적어도 건국 대통령의 공과는 공평하게 다뤄져야 한다. 마오쩌둥(毛澤東)에 대해 덩샤오핑(鄧小平)이 공칠과삼(功七過三)이라고 평가했던 점에서 그들이 더 성숙했다. 나는 독립운동으로 건국을 실현한 선친의 평가를 ‘공구과일(功九過一)’로 본다”고 말했다. ‘이승만 전집’의 1∼2권은 이 전 대통령의 저술인 ‘독립정신’ 역주본과 영인본, 3권은 ‘한국교회 핍박’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근래 ‘건국절 논란’과 관련해서 이 박사는 “임시정부와 대한민국의 첫 대통령이었던 선친께서는 1948년 정부가 출범할 때도 3·1운동과 임시정부의 법통성을 부인하지 않으셨다”면서 “1919년은 정신적 건국, 1948년은 합법적으로 대한민국이 탄생한 실질적 건국의 해였다. 3·1정신과 대한민국 건국을 떼어놓으려는 시도들이 문제”라고 말했다.

최근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가 KBS 방송을 통해 “이승만은 미국의 괴뢰이며 국립묘지에서 파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이 박사는 “내가 김 교수의 집안과 모르는 사이도 아닌데, 그렇게 말해선 안 된다”며 먼저 섭섭함을 표했다. 그는 “나는 김 교수가 콤플렉스가 있는 사람이라고 알고 있으며, 그걸 커버하려 더 선동적으로 말을 하고 다닌다고 본다”면서 “그가 자신의 전문 분야도 아닌 것에 대해 공영방송에서 그처럼 말을 할 수는 없다. 학자가 되려면 지식도 쌓아야 하지만 그만한 덕성도 따라야 하는 데, 김 교수는 자신을 한번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박사는 ‘사자(死者)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다는 보도에 대해 “주변에서 완벽하게 고소장까지 만들어왔지만, 서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가인 김병로나 애산 이인 같은 올곧은 법조인이 없는데, 고소를 한들 제대로 심판을 하겠느냐”면서 “그저 상대하지 않는 게 좋을 듯했고, KBS 같은 공영방송에서 그같이 선동적인 방송을 하는 상황이 더 가슴 아플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민국재향군인회(향군)는 25일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김용옥 교수의 발언과 관련, 성명을 내고 “KBS가 최근 공영방송으로서의 본분을 망각하고, 의도적(녹화방송)으로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한·미 동맹을 훼손하고 있는 데 대해 분노하며, 이에 1000만 향군의 이름으로 KBS를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엄주엽 선임기자 ejyeob@munhwa.com
e-mail 엄주엽 기자 / 문화부 / 부장 엄주엽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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