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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19년 03월 26일(火)
“김정은, 협상 깨지자 충격받아… 北체제 불안정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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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롄구이 中중앙당교 교수
“모든 北核시설이 협상대상”


중국의 북한 전문가인 장롄구이(張璉괴·사진) 중국공산당 중앙당교 교수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월 말 베트남 하노이 회담에서 미국이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핵 시설 리스트를 내놓으면서 (협상이 깨지자) 충격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또 “향후 미·북 회담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것은 물론 북한 체제도 불안정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장롄구이 교수는 지난 24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북한 관련 포럼에서 “하노이 회담의 결렬 이유는 미국이 협상 막판에 태도를 바꿨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장 교수는 “미국이 새로운 리스트를 내놓으며 모든 지하 핵 시설 폐기를 북한에 요구했으며, 이는 영변의 플루토늄과 우라늄 확장 시설을 폐기하는 것에 더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장 교수는 “김 위원장이 놀란 것은 미국이 지하 핵 시설을 알고 있어서가 아니라 미국의 새 제안으로 자신의 회담에 대한 기대가 충족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는 비건 대표가 지난 1월 스탠퍼드대학에서 말했던 비핵화 범위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또 미국은 처음부터 비밀 시설을 알고 있었지만, 협상의 ‘최저선’을 지켜주다가 갑자기 태도를 바꾼 것이라고 장 교수는 설명했다. 그는 “김 위원장 측근들은 모든 핵무기 폐기라는 미국의 제안을 받아들이면 김 위원장의 권력이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해 반대했고, 김 위원장도 이에 영향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장 교수는 향후 회담 전망에 대해 “북한은 이제 알려진 것과 알려지지 않은 모든 핵 시설을 놓고 회담을 진행해야 한다”며 “북한이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선택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대북 제재 강화로 “북한은 올해 불확실성에 직면할 것이고, 불안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25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베이징에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e-mail 김충남 기자 / 국제부 / 차장 김충남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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