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emium Life >“이커머스가 패션계 변화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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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패션위크 멘토링세미나
“2025년 온라인 구매율 25%
프리미엄급 경험 제공 중요”

코트와일러 · 비욘드클로젯
막시제이 등 올 FW 컬렉션
‘미래’ 주제의 디자인 돋보여

“패션에서 온라인의 미래는 결국 경험을 제공하는 것에 달려 있습니다.”

서울패션위크의 해외패션 멘토링 세미나에 참석한 바니스뉴욕의 바이어 니콜 스펠먼은 패션업계에 있어 이커머스의 방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 21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서울패션위크의 글로벌 멘토링 프로그램 해외 패션 멘토링 세미나는 이커머스의 미래를 주제로 영국 런던 브라운스 여성복 바이어 코스탄자 롬바르디, 이탈리아 밀라노 안토니올리의 바이어 대니 스티넨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향후 이커머스가 패션계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온라인에서도 프리미엄 경험을 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롬바르디는 “온라인 구매율은 현재 7% 정도인데 2025년에는 25%까지 늘어날 것”이라면서 “앞으로 어떻게 프리미엄급의 경험을 온라인상에서 제공하고, 오프라인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옴니채널이 될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같이 이커머스의 폭발적인 성장, 2000년대 이후 출생한 Z세대의 등장 등으로 전 세계 패션계가 유례없는 변화를 앞둔 시점에서 열린 올해 서울패션위크는 미래를 주제로 한 디자인들이 돋보였다.

영국패션협회와의 해외 패션 교류 차원에서 런던의 듀오 디자이너 벤 코트렐과 매슈 데인티가 이끄는 ‘코트와일러(COTTWEILER)’의 2019 가을·겨울 컬렉션은 지난 22일 DDP에서 공개됐다. 코트와일러는 소셜 미디어와 데이트 앱의 증가로 기술이 인간의 대면적 상호작용의 감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해석한 콘셉트를 공개했다. 벨벳, 프린티드 실크, 메리노 양털 소재 등으로 소재를 다양화했고, 최근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스포티즘을 담은 디자인들이 눈에 띄었다.

패션계의 라이징스타인 ‘막시제이(MAXXIJ)’는 ‘보기 드문 존재’라는 주제 아래 미래적인 분위기를 가득 담은 2019 가을·겨울 컬렉션을 보여줬다. 강한 실루엣들과 대비되는 섬세한 구조, 어두운 갈색, 검은색에 선도 높은 노란색을 매치하는 다채로운 색상 사용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시그니처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프리미엄 패딩 시리즈도 압도적인 디자인으로 시선을 끌었다.

매년 패션위크에서 주목을 받는 고태용 디자이너의 비욘드클로젯(Beyond Closet)은 전통과 미래를 결합한 ‘뉴트로’ 흐름을 보여줬다. 클래식에 비욘드클로젯 특유의 현대적인 감성을 더해 재해석한 디자인들이 특징이다. 기본적인 실루엣의 코트, 점퍼 등에 화려한 털을 더하거나, 독특하게 짠 패치워크를 적용하는 등이다. 또 올해 50주년을 맞이한 세서미 스트리트와 협업해 세서미 캐릭터를 다양한 디자인에 녹여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