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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통일
[정치] 게재 일자 : 2019년 04월 10일(水)
[단독]“北, 2009년부터 核잠수함 부품 수입”… 완성땐 美본토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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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철·제강소 시찰한 北박봉주 박봉주(공장설비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사람) 북한 내각 총리가 지난 9일 함경북도 김책제철연합기업소와 청진제강소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군 대외사업 경험 소식통
“건조 위한 특수강판 수입 지시
2014년 대만에서 들여왔지만
성분 미달로 실제생산은 실패”

최종 완성땐 ‘게임체인저’ 우려
美근해 잠복해 SLBM 쏠 수도


북한이 지난 2009년부터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위한 부품을 수입해왔다는 주장이 10일 제기됐다. 이미 고도화된 핵미사일 기술을 확보한 북한이 핵잠수함 건조의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016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에 성공한 북한의 핵잠수함 보유는 미국 서부 앞바다에서 기습적 핵 공격도 감행할 수 있다는 의미여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능가하는 대미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북한군 대외사업 부문에서 근무한 한 소식통은 이날 문화일보에 “2009년 당시 국방위원회가 대외사업국에 핵잠수함용 특수강판을 수입해 오라는 지시를 내렸다”면서 “실제로 2014년 대만에서 핵잠수함용 특수강판을 밀수입해 평양으로 가져왔다”고 말했다. 대만은 북한이 최근 잠수함 수출을 시도했던 국가다.(문화일보 4월 9일자 8면 참조) 다만, 이 소식통은 “북한이 당시에는 물리적 성분 미달로 완성품을 생산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핵미사일 기술을 확보한 북한이 이후에도 핵잠수함 개발을 이어갔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관측이다. 특히 북한이 2009년부터 관련 부품 수입을 시도했고, 실제로 2014년 부품 수입에 성공한 사실이 드러난 만큼 실제 건조가 진행 중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이 신포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3000t급 이상의 SLBM 발사용 잠수함이 핵잠수함일 수 있다는 추정도 제기된다. 문근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은 “SLBM은 공격을 받으면 취약하기에 핵추진 잠수함에 싣고 다녀야 미사일 자체를 보호할 수 있고, 위력을 발휘한다”며 “북한이 신포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잠수함이 핵잠수함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실제로 핵잠수함을 건조하고 있다면 이는 향후 비핵화 협상에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SLBM 기술에 이어 핵잠수함 건조에 성공할 경우, 미국 본토를 겨냥한 북핵의 탐지와 요격은 더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또 북한이 2018년부터 비핵화 협상에 나선 상황에서 핵미사일뿐 아니라 핵잠수함까지 비밀리에 개발하고 있다는 게 사실이라면 이는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을 믿을 수 없다는 의미여서 향후 협상에도 악영향이 예상된다. 신범철 아산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핵잠수함 개발이 사실이라면 미국은 새로운 위협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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