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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경제] 게재 일자 : 2019년 04월 10일(水)
이주열이 불지핀 ‘리디노미네이션’… 김광두 “잃을게 너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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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말 “논의할때” 추진 시사
증시 테마주 형성… 주가 급등
김광두 “직접 루머해소 나서야”


최근 금융권 안팎에서 한국 원화의 화폐개혁, 즉 화폐 액면 단위를 변경하자는 리디노미네이션(redenomination) 논쟁이 일고 있다.

지난달 말 이주열(왼쪽 사진) 한국은행 총재가 리디노미네이션의 가능성을 시사하자 곧바로 주식시장에서 화폐개혁 테마주가 형성돼 주가가 급등하는 기현상을 낳고 있다. 경제학계에선 리디노미네이션의 부작용을 지적하며 이 총재의 ‘결자해지’를 주문하고 나서는 상황까지 연출됐다.

국민경제자문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한 김광두(오른쪽) 국가미래연구원장은 10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현재 우리의 경제 상황에선 화폐개혁은 얻을 것은 별로 없고 잃을 것은 너무 많은 발상”이라며 “이 총재가 국회의원들 궁금증을 해소해주려다 어정쩡한 태도를 보였던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지난 9일 페이스북에도 ‘화폐개혁? 이런 헛소리가 왜 나오나’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최저임금 고속인상 등에 이어 또 하나의 생체실험으로 경제를 아주 망가뜨릴 작정이 아니라면 ‘루머’는 한은 총재가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리디노미네이션은 화폐의 가치를 그대로 두고, 액면가를 동일한 비율의 낮은 숫자로 변경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1만 원을 10원으로, 100원을 1원으로 바꾸는 식이다.

한은은 노무현 정부 시절 박승 전 총재가 리디노미네이션에 의욕적으로 나섰다가 좌절한 이후 항상 원론적 수준에서 대응해왔다. 그러던 이 총재는 지난달 2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리디노미네이션을) 논의할 때가 됐다”면서 한발 나아가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싱크탱크 자문위원장이었던 박 전 총재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밝힘으로써 화폐개혁이 현실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e-mail 김만용 기자 / 경제산업부 / 차장 김만용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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