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4차산업혁명 융합으로 ‘원전 기술’ 혁신 이끈다

건설∼해체까지 全 주기 지능화
모니터링·조기경보로 신속대응

유망中企 혁신창업 지원도 활발

한국수력원자력의 혁신성장 프로젝트들이 4차 산업혁명 분야와 맞물려 안전은 물론 관련 중소기업 지원 등 다양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10일 한수원에 따르면 한수원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중기 혁신성장 추진계획’에 따라 ‘중장기 전략’의 성장사업에 착수했으며, ‘전(全) 주기 지능형 원전’구축·확산과‘안전·보안’ 분야 신사업화 촉진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투자를 확대했다.

특히 한수원은 모범적·선도적 혁신성장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2월 공기업 최초로 사외 전문가 중심의 ‘혁신성장 위원회’를 발족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을 비롯해 황주호 경희대 교수가 공동위원장으로 선임됐으며, 4차 산업혁명 분야 전문가 12명이 위원으로 참여했다. 이후 위원회는 안전·보안 분야 신사업화 촉진, 중소벤처 동반 혁신성장 지원플랫폼 기능 강화 등 혁신성장 관련 과제 수행에 적극 참여해왔다.

‘전 주기 지능형 원전’의 경우 ‘건설-운영-정비-해체’ 전체 주기에 걸쳐 4차 산업 기술을 융합한 초연결 지능화로 안전 및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한수원의 ‘Smart E-Tower’는 원전 모니터링 및 조기 경보 기능으로 원전 이상 신호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구축돼, 발전정지 7회를 예방하는 등 원전 안전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 세계 최초 원자력 핵심설비 예측진단용 통합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인공지능(AI) 자동예측진단시스템을 개발해 핵심설비에 구축하는 등 인공지능 기반 예측 진단을 통한 문제 파악 및 선제 조치로 설비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강화했다. 또 산업현장의 안전사고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로봇 도입도 적극 추진 중이다. 원전 취수구 뻘 측정 및 제거용 로봇 개발과 현장 투입을 통해 고위험 작업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원자로 건물 내 연료재장전수조(IRWST) 점검 로봇 현장 투입으로 고(高)방사선 위험지역의 설비 점검을 최적화하고 있다.

이밖에도 한수원의 민간기업 혁신성장 지원 프로그램인‘키움 인큐베이팅 플랫폼’은 혁신창업 생태계 구축에 이바지하고 있다. 키움 인큐베이팅은 신재생 및 원전해체 등 신산업 분야 연구·개발(R&D) 투자를 위해 지난해 ‘K-CLOUD’와 ‘해오름 동맹’을 통해 총 45건의 연구과제에 약 130억 원을 지원키로 협약을 맺었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