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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19년 04월 11일(木)
삼성쇼크 이어…“20大기업 65% 2분기 실적 하락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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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프앤가이드, 분석 전망

순이익 감소기업 7곳 달할듯
매출 톱5 중 4곳 영업익 악화
삼성전자 전년비 -54% 추락
SK하이닉스 -77% 기록할듯

“반도체 착시 효과에 가려졌던
한국 경제의 허약체질 드러나”


한국 경제를 떠받치는 주력 제조업의 실적이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추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동차·철강·조선·화학 등 기간 산업이 부진한 와중에 삼성전자의 어닝쇼크(실적 충격)로 ‘반도체 외끌이’ 경제의 민낯이 드러나면서 올해 한국 주력 산업의 위기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매출 상위 20개 기업 중 13곳(65%)이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 ‘톱 5’ 기업으로 좁혀보면 현대차를 제외한 4곳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악화할 것으로 예측됐다. 순이익이 줄어드는 기업도 7곳(35%)에 달해 질적 성장 측면에서도 크게 퇴보할 것으로 분석됐다. 매출 상위 20위 권에는 반도체·전자·자동차·화학·조선·디스플레이 기업이 주로 포진해 있다.

‘반도체 쇼크’를 맞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 -77% 뒷걸음질 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3개 분기 연속해 영업이익이 30∼50%대 급감할 것으로 예측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순이익도 각각 -55%, -81%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주력제품인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되살아나 실적이 회복될 것이란 낙관론도 나오지만, 아직 바닥을 가늠하기 이르다는 비관론도 나오고 있다.

2016년부터 2년 넘게 ‘실적 잔치’를 벌였던 석유화학업계도 지난해 4분기부터 뚜렷한 회복 기미 없이 어닝쇼크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 에쓰오일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 -21%, -1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수요 둔화로 석유화학 수출은 지난해 14.6%에서 올해 0.4%로, 정유도 34.4%에서 6.1%로 급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2분기 실적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점쳐졌지만 최근 중국 사업을 대대적으로 구조 조정하는 등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철강기업의 실적 전망도 어둡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2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7%, -18% 후퇴할 것으로 관측됐다. 주력 기업이 지난해 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실적 충격에 ‘연타(連打)’를 당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올해 한국 기업의 이익이 지난해에 견줘 많이 꺾일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와 미·중 무역전쟁이 악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기업들의 설비 투자가 위축되면서 반등 동력마저 잃을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유일한 수출 버팀목이었던 반도체마저 주저앉으면서 ‘반도체 착시 효과’에 가려졌던 한국 경제의 허약한 체질이 드러나고 있다”며 “‘포스트 반도체’가 부재한 가운데 수출·생산·투자·소비가 줄줄이 악화되고 대외 악재마저 겹칠 경우 수출 및 내수 위축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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