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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재고 비상’ 한국경제 게재 일자 : 2019년 04월 15일(月)
“체면차릴 때 아니다” 중고·렌털 시장까지 대기업 앞다퉈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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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면 차릴 경황이 없다.’

대기업도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실적 부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중고·렌털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중고 자동차 도매 사업을 온라인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최근 주주총회에서 사업 정관에 ‘온라인 중고차 거래 관련 일체의 사업’을 추가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신규 사업으로 중고차 상인들이 경매장을 찾지 않아도 온라인을 통해 원하는 물건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중고차 매매업체 수는 경기침체 장기화로 관련 시장이 커지면서 2010년 4300여 곳에서 2018년 5800여 곳으로 대폭 늘어난 상황이다.

급성장 중인 ‘공유 오피스’ 시장에도 롯데·LG·현대·한화 등 대기업 계열사들이 대거 뛰어들고 있다. 공유 오피스는 건물 전체나 일부를 작은 사무실로 나눈 뒤 일정 사용료를 받고 입주자에게 공간을 빌려주고, 입주자는 회의실과 휴게시설 등을 다른 입주자와 함께 쓴다.

LG서브원은 지난해 강남 양재역 인근에 공유 오피스 1호점 ‘플래그원 강남캠프’를 열었다. 롯데그룹은 ‘워크플렉스’, 한화생명은 ‘드림플러스’, 현대카드는 ‘스튜디오 블랙’ 등의 브랜드를 앞세워 각각 공유 오피스 사업에 나선 상황이다.

가전 임대 시장도 경쟁이 격화될 조짐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생활가전 렌털 사업으로 연간 3000억 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1000억 원대에 그쳤으나 불과 2년 사이에 3배 수준으로 급성장한 것이다. 포화상태에 접어든 가전제품 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진출했던 임대사업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는 셈이다. LG전자는 임대 품목도 전통적인 렌털 제품인 정수기 등 뿐만 아니라 냉장고, 스타일러(의류관리기), 건조기 등으로 대폭 넓혔다. 이에 질세라 삼성전자도 가전 렌털 시장 진출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T경제경영연구소와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렌털 시장 규모는 2012년 4조6000억 원에서 올해 12조 원, 2020년에는 18조5000억 원 규모로까지 커질 전망이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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