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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재고 비상’ 한국경제 게재 일자 : 2019년 04월 15일(月)
“중고가 50% 보장”… 기업들 ‘불황마케팅’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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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車등 파격 보장
‘닫힌 소비자 지갑 열어라’
재고정리·매출유지 고육책


기업들이 앞다퉈 ‘불황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판매가의 최대 50%까지 중고가를 보장해주는 등의 파격 마케팅을 통해 꽉 닫힌 소비자 지갑을 열고 있다. 기업들은 이 같은 프로그램으로 소비자 구매 심리를 자극해 당장의 매출을 유지하는 동시에 쌓인 재고를 정리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

15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14억3160만 대로 전년 대비 5.1% 줄어들었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에는 2.6% 감소했지만, 하반기에는 하락 폭이 7.3%로 확대됐다. 스마트폰 출하량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삼성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이 같은 역성장 흐름을 인정하고, 폴더블폰 등 혁신 기술 개발, 중·저가 시장 공략 등의 출하량 확대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이통사들도 적극적으로 불황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2년 뒤 중고 폰 가격의 최대 50%를 보장하는 KT의 ‘슈퍼체인지’는 KT 5G 가입 고객의 40∼50%가 이용하고 있다. 월 이용료가 4000원인데, 8만 원 이상 5G 요금제를 사용하는 고객은 멤버십 포인트로 결제가 가능해 사실상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 LG유플러스도 같은 내용의 중고가 보장 프로그램을 내놓고 신규 가입자를 유치 중이다.

KT는 또 단말기 24개월 할부가 일반적인 상황에서, 48개월 할부 프로그램도 업계 최초로 내놨다.

이통사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상향 평준화돼 새 스마트폰을 사려는 동기 자체가 줄어든 측면이 있다”며 “중고 프로그램, 할부 프로그램 등으로 ‘구매 이유’를 적극적으로 만들어줘야 가입 고객이 늘어난다”고 말했다.

경기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자동차 업계도 중고가 보장 프로그램을 내놓고 신차 팔기에 나서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3월부터 차량 출고 고객을 대상으로 자동차 외관 무상 수리, 중고차 가격 보장 등의 혜택을 담은 ‘KIA VIK 케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차종별 최대 중고가 보장 비율은 1년 77%, 5년 50%다. 국산 브랜드 최고 수준의 최장 기간 중고차 가격 보장 비율이다.

중고 시장 자체도 계속 확대 중이다. 네이버 카페 ‘중고나라’의 지난해 거래액은 2조5000억 원에 이른다.

유통업체 스레드업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중고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200억 달러(약 22조6000억 원)에서 2022년 410억 달러(46조3800억 원)로 커질 전망이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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