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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경제] 게재 일자 : 2019년 04월 15일(月)
쌓이는 재고… 짓눌리는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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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 경기 파주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 야외 행사장에서 열린 르까프, 케이스위스, 머렐 창고 대개방 행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출·내수 동반 ‘재고 비상’

2월 제조업 재고 114%로 급등
올해 신규등록 물류창고 107동
업계에선 ‘불황 마케팅’ 본격화


수출과 내수 침체가 이어지면서 제품이 팔리지 않아 창고에 재고가 쌓이는 현상이 수출업종과 내수업종에 상관없이 나타나고 있다. 재고를 털어내려는 ‘불황 마케팅’도 본격화하고 있다.

15일 유통업계와 산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의 재고자산과 재고율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 3월까지 총 수출액은 1327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8.5%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전년 대비 9.8% 성장했던 것과 대비된다. 제조업 재고율(생산량에 대한 재고 비율)도 껑충 뛰어 지난 1월 111.5%에서 2월에는 114.5%로 높아졌다.

이렇다 보니 수출과 내수기업 모두 재고처리에 비상이 걸렸다.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반도체 재고 자산은 12조7630억 원으로, 전년(6조9728억 원) 대비 83% 증가했다. 가전과 스마트폰 재고까지 합치면 재고는 28조9847억 원으로 늘어난다.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재고자산도 같은 기간 67% 증가한 4조4227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 재고자산도 10조2799억 원에서 10조7149억 원으로 늘었다.

내수기업들의 재고자산도 크게 늘어났다. 화장품 제조기업과 패션기업들의 재고가 쌓이고 있다. 재고가 쌓이면서 전국의 물류창고도 늘어나고 있다. 국가 물류통합정보센터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신규 등록된 전국의 물류창고는 모두 107동에 달했다.

재고 급증에 따른 불황 마케팅 경쟁도 치열하다. 최근 이동통신사들은 2년 뒤 스마트폰 중고 가격을 판매가의 최대 50%까지 보장해주는 프로그램을 내놨다. 특히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 유치를 위해 3월 초 롱텀에볼루션(LTE)용 삼성전자 ‘갤럭시 S10’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사실상 무료로 5G용으로 갈아탈 수 있는 프로그램을 내놨다. 기아자동차도 5년 후 중고차 가격을 최대 50%까지 보장해주고 있다.

임대환·권도경·손기은 기자 hwan91@munhwa.com
e-mail 임대환 기자 / 경제산업부 / 차장 임대환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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