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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게재 일자 : 2019년 04월 15일(月)
‘막장드라마’ 10년만에…‘부활드라마’ 주인공 된 골프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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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거 우즈(미국)가 1997년 4월 14일 마스터스 첫 우승을 차지한 뒤 전년도 우승자 닉 팔도(영국)의 도움을 받아 그린재킷을 입고 있다. AP 연합뉴스

▲  타이거 우즈(미국)가 15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83회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뒤 그린재킷을 입고 우승 트로피를 들며 활짝 웃고 있다. EPA 연합뉴스

- 5번째 그린재킷 입은 우즈

2009년 性추문·이혼 고통 딛고
마지막날 2타 줄여 13언더 기록

상금 23억원…세계랭킹 6위로
역대 두번째 최고령 우승도 남겨
“아버지다운 모습 보여 기쁘다”


황제의 귀환은 화려했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83회 마스터스(총상금 1150만 달러)에서 ‘골프 황제’로 완벽하게 부활했다. 우즈는 15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했다. 공동 2위 더스틴 존슨, 잰더 쇼플리,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오른 우즈는 우승상금 207만 달러(약 23억5000만 원)를 받았다.

우즈는 1997년 마스터스에서 메이저대회 첫 우승을 최연소, 최소타, 최다 타수 차로 장식했고 2001년, 2002년, 2005년에도 정상에 올랐으며 ‘부활 드라마’ 역시 이곳에서 연출했다. 우즈는 2005년 이후 14년 만에 ‘명인열전’ 마스터스를 정복하고 5번째 그린재킷을 입었다. 우즈는 마스터스 통산 최다승(6회)인 잭 니클라우스(미국)에게 1승 차로 다가섰다.

우즈는 2008년 US오픈 이후 11년 만에 메이저대회 우승을 추가하며 ‘메이저 사냥’을 재개했다. 우즈는 메이저대회 통산 15승으로 역시 니클라우스의 최다승에 3승 차이로 다가섰다. 우즈는 지난해 9월 PGA투어 챔피언십에서 통산 80승에 이어 81승이 돼 이 부문 최다인 샘 스니드(미국)에게 1승 차로 다가섰다.

우즈가 메이저대회에서 54홀 후 선두가 아닌 상태에서 최종일 역전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 우즈가 수확했던 메이저대회 14승은 모두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고 마지막 날에도 지켜낸 결과였다. 1975년생으로 43세 3개월 15일인 우즈는 1986년 당시 46세였던 니클라우스에 이어 마스터스 역대 두 번째 최고령 우승자로 등록됐다. 14년 만에 마스터스 왕좌에 복귀한 것도 신기록이다. 게리 플레이어(남아프리카공화국)가 1961년 이후 13년 만인 1974년에 다시 우승한 게 종전 이 부문 최장이었다. 우즈는 이번 마스터스 우승으로 세계랭킹을 6위로 끌어올린다. 우즈는 지난주까지 12위였다. 우즈가 세계랭킹 10위 안에 드는 건 2014년 8월 10위 이후 약 4년 8개월 만이다.

우즈는 1997년 마스터스 첫 우승이 확정되자 아버지 얼에게 달려가 품에 안겨 눈물을 흘렸다. 22년이 흐른 이날 우즈는 어머니 쿨티다, 딸 샘과 아들 찰리 등 가족과 오랫동안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 2009년 성 추문 이후 이혼, 그리고 잦은 허리부상과 수술, 그리고 약물중독으로 체포되는 등 고단했던 지난 10년 세월을 마스터스 우승으로 보상받는 듯 행복에 겨운 표정이었다. 샘은 2007년, 찰리는 2009년에 태어났다. 우즈는 정상에 오른 뒤 “처음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1997년에는 아버지와 함께였는데 지금은 두 아이의 아빠이고, 아이들이 나를 축복해줬다”면서 “아버지다운 모습을 보인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니클라우스는 우즈의 마스터스 우승을 축하했다. 니클라우스는 “오래전부터 우즈가 다시 우승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우즈가 나를 세게 압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의 18회 메이저 우승기록을 우즈가 넘을 수 있다는 뜻이다.

오거스타 =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mail 최명식 기자 / 체육부 / 부장 최명식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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