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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19년 04월 17일(水)
‘출마희망’ 쇄도하는 한국당…‘현역 기득권’ 낮추는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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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교안(오른쪽) 자유한국당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與·野 모두 ‘공천 경쟁’ 가열

한국당, 작년과 ‘분위기 반전’
黨안정세로 지지율 상승 영향

민주당, 현역은 ‘무조건 경선’
정치신인 가점은 추가로 늘려


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약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내부의 공천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역 의원에게 불리한 공천 룰을 마련하며 ‘물갈이’ 가능성을 높였고, 지난해 지방선거 때까지만 해도 심각한 구인난에 시달린 자유한국당은 지역마다 출마 희망자가 쇄도하고 중앙당은 지역에 인재 추천을 요청하는 등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다.

◇인재 몰리는 한국당 = 한국당은 지난해 지방선거 때 기초단체장은 물론 광역단체장 후보를 찾는 데도 난항을 겪었던 것과 정반대로 출마 희망자가 쇄도하고 있다. 한국당 관계자는 17일 통화에서 “전통적인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에 현역 의원이 빠진 무주공산에는 10여 명이 넘는 후보가 몰린 곳도 있고, 보수세가 약한 수도권에도 젊은 정치신인이 많이 출마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며 “황교안 대표 체제에서 당이 안정을 찾으며 지지율이 상승세를 탄 게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로 내년 총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울산·경남(PK)의 경우 한국당 강세 지역은 물론 3년 전 총선에서 민주당 의원이 당선된 지역에도 상당수 예비후보가 출마를 준비 중이다.

지방선거 때 도지사 후보를 찾지 못해 의원들 간에 “제비뽑기라도 하자”는 말이 나돌던 충청권에서도 정치신인은 물론 중견 정치인도 출마를 모색하고 있다. 이완구 전 국무총리는 지난해 충남 천안갑 보궐선거 출마를 고사했지만, 이번에는 총선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선교 사무총장은 지난 9일 소속 현역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에게 지역별로 다양한 분야의 인재 10명과 여성 3명, 청년 2명씩을 추천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한국당 관계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무기력한 선거 패배를 겪으며 한국당과 거리를 두고 있는 건전한 보수 인재들을 찾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기득권 축소로 정치신인에 구애 = 한국당의 이 같은 변화에 민주당은 현역 의원의 기득권을 대폭 축소한 공천 룰로 맞불을 놓았다. 인위적인 물갈이는 하지 않지만 현역에게 다소 가혹하다 싶을 정도의 공천 룰을 적용, 경쟁력 없는 현역 의원 대신 참신한 인재를 발굴하겠다는 취지다. 민주당 공천제도기획단이 마련한 공천안에 따르면 현역 의원은 다시 출마할 경우 경선을 거치는 게 원칙이다. 또 의원 평가에서 하위 20%에 해당하는 경우 경선 시 기존보다 두 배 늘어난 20%의 감산을 받는다. 대신 정치 신인에 대한 가점은 추가로 늘렸다. 기획단 관계자는 “공천 룰의 큰 방향은 현역 의원의 기득권을 줄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공천 룰이 결국 친문(친문재인) 인사나 청와대 전·현 관계자들을 대거 국회에 입성시키려는 시도라는 해석도 있지만 “이 정도는 현역 의원이 감수해야 한다”(비문 중진 의원)는 당내 여론이 우세하다. 국회 관계자는 “지금 분위기로는 각 당이 세대교체와 현역 물갈이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민병기·김유진 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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