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쿼터백 윌슨, 4년 2329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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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약 합의… NFL 최고 몸값
경기당 무려 24억원씩 버는셈

시애틀 시호크스의 쿼터백 러셀 윌슨(미국·사진)이 미국프로풋볼(NFL) 역대 최고 몸값을 경신했다.

17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윌슨은 4년 총액 1억4000만 달러와 6500만 달러의 계약금을 합쳐 2억500만 달러(약 2329억8250만 원)를 받는 연장계약에 합의했다. 내년 자유계약(FA) 신분을 획득하는 윌슨은 사전에 계약을 연장하며 2023∼2024시즌까지 시애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윌슨의 2억500만 달러는 NFL 역대 최고액이다. 종전 최고액은 지난해 5월 애틀랜타 팰컨스의 쿼터백 맷 라이언으로 5년간 총액 1억5000만 달러다. 윌슨은 계약금을 제외하더라도 3500만 달러의 연봉을 보장받는다. 라이언의 연봉보다 500만 달러가 더 많다.

미국프로스포츠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총액 기준)은 지난달 20일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외야수 마이크 트라우트가 합의한 12년간 4억3000만 달러(약 4886억 원)다. 미국프로농구(NBA) 역대 최고액은 지난해 7월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 러셀 웨스트브룩이 합의한 5년간 2억600만 달러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선 코너 맥데이비스가 소속팀 애드먼턴 오일러스와 8년간 1억 달러에 계약한 게 역대 최고다.

그러나 게임당 소득은 윌슨이 가장 많다. NFL은 한 시즌에 16경기를 치른다. 윌슨은 게임당 219만 달러(약 24억8900만 원)를 손에 쥐는 셈. 연간 162경기를 치르는 메이저리그의 트라우트는 경기당 22만 달러, 82경기를 치르는 NBA의 웨스트브룩과 NHL의 맥데이비스는 각각 50만 달러, 15만 달러를 번다.

31세인 윌슨은 2014년 시애틀에 창단 이후 처음으로 슈퍼볼 우승을 안기면서 26년 만에 슈퍼볼 정상에 오른 흑인 쿼터백으로 등록됐다.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시절 야구를 병행한 윌슨은 올해 초 뉴욕 양키스의 스프링캠프에 참가, 야구선수 도전의 꿈도 이어가고 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