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에어버스 헬리콥터’ 공장 본격 가동… EU 밖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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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EU 관계 발전 새 장 열어

중국이 유럽 에어버스사의 H135 헬리콥터(사진) 조립공장을 본격 가동하고 대량생산체제에 돌입했다. 이는 유럽연합(EU) 밖 최초의 에어버스 헬리콥터 생산공장으로 중·EU 관계가 항공·우주분야에서 급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18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와 차이나데일리 등은 “중국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에 있는 에어버스 H135 헬리콥터 최종 조립라인이 17일 공식 가동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6500㎡ 규모의 부지에는 독일의 에어버스 헬리콥터 공장처럼 페인트 부스와 이착륙 테스트 공간, 인도 센터 등 모두 4개 작업장이 들어섰다. 에어버스 H135 헬리콥터는 올 하반기 첫 제품을 출시하며 매년 헬리콥터 18대를 양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차이나데일리는 “중국 정부와 상업 운송의 잠재적 수요가 커 몇 년 내에 헬리콥터 생산 규모가 두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어버스 자회사인 에어버스 헬리콥터스는 중국 내 헬리콥터 수요가 앞으로 연간 600대 정도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쌍발 엔진을 가진 경량 헬리콥터인 H135는 주로 소방, 응급구조, 수색, 관광 등 용도로 사용된다. 2016년 중국 국무원 자료에 따르면 중국 내 민간 항공산업은 오는 2020년까지 500개 공항과 항공기 5000대를 보유한 150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 중국의 에어버스 헬리콥터 생산체제 가동은 2016년 에어버스 헬리콥터스와 중국의 한 리스기업이 10억 유로(약 1조1375억 원)에 H135 100대를 구매하기로 계약을 체결하면서 이뤄졌다. 이후 중국과 에어버스 간에 형성된 협력관계는 지난달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프랑스 방문 당시 에어버스 비행기 300대를 구매하기로 하면서 절정에 달했다. 에어버스 헬리콥터스 측의 볼프강 쇠더 CEO는 이날 “이번 칭다오 공장 가동은 중국과 EU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베이징=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