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킬러’ SON, 내일 또 맨시티 사냥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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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무대서 격돌
토트넘, 현재 위태로운 3위
내년 챔스리그 출전 위해선
반드시 승리…톱4에 들어야

손, 유럽 무대 통산 116골
차범근 최다 기록에 ‘-5’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이 또 맨체스터시티 사냥에 나선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시티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를 치른다. 토트넘과 맨체스터시티는 10일 사이 3번 맞붙는다. 토트넘은 지난 10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맨체스터시티에 1-0으로 이겼고 18일 2차전에선 3-4로 패했다. 1승 1패에 1, 2차전 득점 합계까지 4-4로 같았지만 토트넘이 원정 다득점에서 3-0으로 앞서 57년 만에 4강에 진출했다. 손흥민은 1차전에선 결승골, 2차전에선 2득점을 올리면서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이제 무대는 프리미어리그로 옮겨진다. 토트넘과 맨체스터시티 모두 반드시 이겨야 할 이유가 있다. 토트넘은 22승 1무 10패(승점 67)로 3위, 맨체스터시티는 27승 2무 4패(승점 83)로 2위다. 토트넘은 맨체스터시티에 승점 16 뒤졌고, 양 팀 모두 5게임을 남겨두고 있기에 순위 역전은 불가능하다. 5승을 거두더라도 승점 15를 보탤 수 있기 때문.

토트넘은 그러나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기 위해 맨체스터시티를 꺾어야 한다. 챔피언스리그엔 프리미어리그 1∼4위가 참가한다. 토트넘은 4위 아스널(20승 6무 7패)과 5위 첼시(20승 6무 8패·이상 승점 66)에 승점 1, 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9승 7무 7패·승점 64)에 승점 3 차이로 쫓기고 있다. 맨체스터시티와의 경기에서 패하면 3위는 물론 4위마저 위태로워진다.

맨체스터시티는 프리미어리그 2연패를 위해 토트넘에 승리를 거둬야 한다. 맨체스터시티는 1위 리버풀(26승 7무 1패·승점 85)에 승점 2 뒤졌다. 토트넘에 패하면 사실상 우승이 무산되고, 토트넘에 이기면 우승을 바라볼 수 있다. 맨체스터시티는 또 챔피언스리그 8강 탈락을 설욕하기 위해 홈팬에게 토트넘을 제압하는 기쁨을 안겨야 한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이번엔 맨체스터시티와 다른 대회에서 격돌한다”며 “맨체스터시티는 복수가 아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위해 뛸 것이고, 우리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맨체스터시티 천적으로 떠올랐다. 챔피언스리그 8강 1, 2차전에서 3득점을 올렸기 때문. 손흥민은 그동안 맨체스터시티를 상대로 8차례 출장, 모두 4득점과 1도움을 유지하고 있다. 최전방공격수 해리 케인이 지난 10일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당분간 출장이 어려워 손흥민이 주포의 역할을 계속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손흥민은 다음 달 1일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 경고누적으로 결장하기에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을 프리미어리그에서 최대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게다가 손흥민이 4게임 연속 공격포인트 등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연출하고 있어 중용할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시즌 개인 최다 득점, 최다 공격 포인트는 물론 한국인 유럽 무대 통산 최다골 경신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올 시즌 20득점과 9도움이기에 2016∼2017시즌 올린 21득점, 2017∼2018시즌의 공격포인트 29개(18골, 11어시스트)를 갈아치우는 건 시간문제다. 손흥민은 또 통산 유럽무대에서 116골을 챙겨 차범근이 보유한 한국인 최다 121골에 -5다.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챔피언스리그까지 남아 있기에 5득점 추가를 노려볼 만하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