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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10문10답 뉴스 깊이보기 게재 일자 : 2019년 04월 19일(金)
빌보드 첫입성 韓가수는 김시스터즈… 최상위 걸그룹은 블랙핑크
BTS, 앨범차트 세번째 정상… 문턱 높은 英오피셜까지 1위 눈앞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미국 NBC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서 신곡 무대를 선보이고 있는 BTS.

BTS를 통해 본 세계 음악차트 도전史

김시스터즈 미군무대 활동하다
‘찰리 브라운’으로 싱글 7위에
명맥끊겼다 2000년대 재진입

싸이, 7주 연속 ‘핫100’ 2위
그간 김범수·원더걸스도 족적
K-팝 뻗어나갈수있게 길닦아

BTS에 ‘핫100 1위’ 도전과제
‘포스트 BTS’로 블랙핑크 두각
새앨범 ‘빌보드200’24위 올라

亞대표 오리콘은 K-팝 각축장
아이튠즈, 실시간 집계 장점
韓차트 난립… 공정성 논란도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K-팝의 역사를 새로 썼다. 각각 미주, 유럽, 아시아를 대표하는 빌보드·오피셜·오리콘차트를 석권하며 음악으로 세계를 호령하고 있다. BTS가 정점을 찍기까지 숱한 도전사가 있었다. 1960년 김시스터즈를 시작으로 보아, 원더걸스, 김범수, 싸이 등이 하나씩 디딤돌을 만들어 왔다. 그 모든 걸음은 K-팝의 역사가 됐다.

1. 빌보드·오피셜·오리콘차트

빌보드는 1894년 미국 뉴욕에서 창간된 대중음악지(誌)다. 음악 관련 평을 비롯해 아티스트 인터뷰, 신보 소개 등에 주력하던 빌보드는 1950년대 중반부터 앨범 판매량과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더해 대중음악의 순위를 집계해 발표했다. 카테고리별로 순위를 매기는 빌보드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차트는 싱글차트인 ‘핫100’과 앨범차트인 ‘빌보드200’이다.

유럽을 대표하는 차트인 영국 음반 차트(UK Albums Chart)의 공식 이름은 ‘오피셜차트’다. 오피셜 차트 컴퍼니(The Official Charts Company)가 1950년대부터 집계하기 시작했다. 빌보드차트에 비해 아직 K-팝 가수의 공략이 더딘 차트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차트는 미국에 이어 세계 음악 시장 규모 2위를 자랑하는 일본의 오리콘차트다. 일본 회사 오리콘(Oricon)이 발표하며 오리지널 컨피던스(Original Confidence)의 줄임말이다. 음악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순위를 매기는 공신력 있는 차트다. 1968년부터 집계됐으며 빌보드차트, 오피셜차트와 함께 세계 3대 차트로 분류된다.

▲  왼쪽 사진부터 미국 CBS ‘애드 설리번 쇼’에 출연한 김시스터즈. 그리고 일본 오리콘차트와 빌보드차트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각각 1위, 2위에 오른 가수 보아.

2. 빌보드 진입한 韓가수는

한국 가수의 빌보드 도전기는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53년 결성돼 미8군 무대에서 활동하던 3인조 걸그룹 김시스터즈는 1959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무대에 진출한 데 이어 1962년 히트곡 ‘찰리 브라운’으로 빌보드 싱글차트 7위에 올랐다. 이후 한동안 명맥이 끊겼으나 2000년대 들어 다시금 빌보드를 노크하기 시작했다.

지난 2001년, 가창력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김범수가 자신의 히트곡 ‘하루’를 영어로 리메이크해, 빌보드 ‘핫 싱글즈 세일즈’ 차트 51위에 랭크됐다. 메인 차트인 ‘핫100’ 진입의 첫 주인공은 걸그룹 원더걸스다. 그들이 2009년 발표한 ‘노바디’는 그해 1월 핫100 76위를 기록했다. 앨범차트인 ‘빌보드200’에 한국인으로 첫 족적을 남긴 가수는 보아다. 그가 2009년 3월 발표한 앨범 ‘보아’가 127위를 차지했다.

3. 싸이 ‘강남스타일’ 성적은

한국 가수의 빌보드 도전기는 가수 싸이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싸이 이전에는 빌보드차트에 진입했다는 사실 자체에 의미를 둘 뿐, 미국 시장이 K-팝 가수의 노래를 부르며 열광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싸이가 2012년 발표한 ‘강남스타일’은 ‘핫100’에서 7주 연속 2위 자리를 지키는 대기록을 남겼다. 당시 1위는 세계적인 그룹인 마룬5의 히트곡 ‘원 모어 나이트’였다. 현재 음악으로 전 세계를 호령하는 BTS도 ‘핫100’ 순위만큼은 아직 싸이를 넘지 못했다. BTS는 지난해 발표한 ‘페이크 러브’가 ‘핫100’ 10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이후 싸이는 이듬해 발표한 ‘젠틀맨’이 ‘핫100’ 5위에 오르며 다시금 톱10에 진입했다. 하지만 이후 발표한 노래들은 빌보드에서 별 빛을 보지 못했다. ‘강남스타일’의 경우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에서 가장 많이 본 콘텐츠로 등극하는 등 ‘보는 재미’가 결부된 결과였다고 볼 수 있다.

4. 빌보드 정상 밟은 월드뮤직

빌보드는 공신력이 높은 만큼 콧대도 높다. 비영어권 노래는 ‘월드뮤직’으로 분류된다. K-팝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간간이 월드뮤직의 ‘반란’이 있었다.

아시아 가수 중 처음으로 핫100 1위에 오른 노래는 1963년 일본 가수 사카모토 규(坂本九)가 발표한 ‘스키야키’다. 이 노래를 포함해서 현재까지 영어가 아닌 언어로 불러 빌보드차트 정상을 밟은 노래는 총 6곡이다. 1950년대 ‘볼라레’(이탈리아)를 비롯해 1960년대 초에는 ‘도미니크’(프랑스)가 1위를 차지했다. 1980년대에는 라틴 열풍과 함께 ‘람바다’ ‘라밤바’(스페인)가 빌보드를 호령했고, 1990년대에는 한국에서도 재미있는 율동으로 인기를 끈 ‘마카레나’(스페인)가 빌보드차트 정상에 오른 곡이다.

이처럼 노래 한 곡이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며 핫100 1위를 차지한 적은 있지만, 월드뮤직으로 분류되는 앨범이 빌보드200을 석권한 건 BTS가 최초다. 이는 BTS가 발표한 노래 중 한 곡이 어쩌다 보니 인기를 얻은 것이 아니라, BTS를 좇는 전 세계의 팬들이 그들의 새 앨범을 구매해 전체를 듣는다는 의미다.

▲  싸이와 K-팝 걸그룹 중 빌보드 메인차트에서 최고 성적을 기록한 블랙핑크.

5. BTS가 세운 금자탑과 과제

BTS는 지난해 5월 발매한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로 처음으로 빌보드차트 최정상에 올라섰다. 이후 4개월 만에 내놓은 리패키지 앨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로 또다시 정상에 섰다. 그리고 지난 12일 발매된 신보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가 세 번째 1위 등극을 앞두고 있다.

오는 21일 공식 순위 발표를 앞두고 빌보드는 먼저 “BTS가 이번 주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고 기사를 내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다.

아직 BTS에게 숙제는 남았다. 싸이를 넘어 핫100 차트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그리고 ‘마카레나’ 이후 약 30년 만에 비영어권 가수의 1위를 노려볼 만하다. 또한 BTS는 세계 SNS에서 가장 지명도가 높은 아티스트를 꼽는 빌보드 ‘소셜 50’ 차트에서도 현재까지 91주 연속이자 통산 121번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 부문은 미국의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164회로 통산 1위 기록을 갖고 있으나, ‘현재진행형’인 BTS가 이를 넘어 세계 1위로 등극할 가능성이 높다.

6. ‘포스트 BTS’는 누구

BTS는 K-팝이 전 세계 음악팬들에게 도달할 수 있는 신작로를 냈다. 현재는 BTS의 위력이 압도적이지만, K-팝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포스트 BTS’가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가장 근접한 그룹은 블랙핑크다. 블랙핑크가 이달 초 발표한 새 앨범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는 빌보드200 24위, 핫100 41위에 각각 올랐다. 이는 K-팝 걸그룹만 놓고 본다면 최고 성적이다.

블랙핑크는 지난해 6월에도 미니앨범 ‘스퀘어 업’(SQUARE UP)과 타이틀곡 ‘뚜두뚜두’로 각각 빌보드200 40위, 핫100 55위로 K-팝 걸그룹 최초로 빌보드 2개 메인 차트에 진입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킬 디스 러브’는 이 기록마저 단숨에 뛰어넘은 셈이다. 빌보드 역시 “블랙핑크가 ‘킬 디스 러브’로 K-팝 역사를 썼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7. 오피셜차트 점령 의미

오피셜차트는 비틀스, 듀란듀란 등 영국 뮤지션들이 미국과 전 세계 음악 시장을 집어삼킨 ‘브리티시 인베이전’(British invasion)이 한창이던 1960~1980년대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브리티시록(1960년대), 브리티시헤비메탈(1970년대), 뉴웨이브(1980년대) 등의 장르가 오피셜차트를 먼저 장악한 후 미국으로 건너와 널리 전파되는 수순을 밟았다.

유독 아시아 가수들에게 관대하지 않던 오피셜차트는 BTS가 지난 2017년 9월 발표한 ‘러브 유어셀프 승 허’(LOVE YOURSELF 承 ‘Her’)가 14위에 오르며 문을 열었다. 이후 지난해 5월 발매한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가 8위로 한국 가수 최고 기록이었다. 그리고 오피셜차트는 15일(현지시간) 메인 홈페이지에 ‘BTS가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로 UK 오피셜차트 첫 정상을 겨냥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며 “영국에서 가장 공신력 높은 오피셜 차트 정상에 오른 첫 한국어 앨범이 탄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음악이 미국 시장을 공략하던 ‘브리티시 인베이전’에 이어 한국 음악이 유럽에 본격 상륙하는 ‘코리안 인베이전’(Korean invasion)이라 할 만하다.

8. 오리콘 첫 1위 韓가수는

오리콘차트는 ‘K-팝 가수의 놀이터’라 불릴 만큼 한국 가수들이 활발히 공략하는 차트다. 지리적으로 가깝고 같은 동양 문화권인 일본팬들의 K-팝 사랑은 남다르기로 유명하다.

최초로 일본의 오리콘차트 1위에 오른 가수는 ‘오리콘의 신성’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보아다. 2002년, 불과 16세 나이에 일본에 진출한 보아는 그해 오리콘차트 1위 및 밀리언 셀러(약 125만 장) 가수로 등극했다. 처음으로 오리콘차트 1위를 차지한 한국 남자 가수는 의외의 인물이다. 1세대 한류스타인 류시원이 그 주인공이다. 그는 지난 2005년 발표한 싱글앨범 ‘사쿠라’로 이 차트 정상에 섰다. 이후 오리콘차트는 내로라하는 K-팝 스타들의 각축장이 됐다. 동방신기, 빅뱅, 소녀시대, 2PM 등이 앞다퉈 진출했고 최근에는 BTS와 트와이스가 오리콘차트를 연이어 석권했다.

9. 아이튠즈 차트란

최근 K-팝 그룹이 새 앨범을 발표한 직후 아이튠즈 차트 관련 보도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은 공개 직후 미국, 캐나다, 영국, 브라질, 싱가포르, 인도, 일본, 대만 등 전 세계 86개 국가 및 지역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고,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는 미국, 캐나다, 러시아, 브라질, 싱가포르, 인도 등 전 세계 67개 국가 및 지역 ‘톱 송’ 1위에 올랐다.

아이튠즈란 아이팟, 아이폰으로 유명한 애플의 프로그램이다. 이런 기기를 이용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사용하거나 다운로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이용량이 집계돼 차트에 반영된다. 차트의 역사가 비교적 짧으나 앨범 시장이 스트리밍 위주로 재편되고 있고, 전 세계 아이폰 및 아이팟 사용자 수를 고려했을 때 가장 빠르고 현실적으로 대중의 반응을 체크할 수 있는 차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0. 韓 가요차트는

K-팝과 한국 가수들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K-팝의 본고장인 한국의 차트는 “공신력이 떨어진다”는 평을 받고 있다. 현재 지상파 3사 외에도 각종 케이블채널과 음원사이트 등에서 순위를 발표한다. 하지만 중구난방식 집계 방식에 수시로 공정성 논란이 불거지며 점점 더 위상이 낮아지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공신력을 갖춘 차트를 만들자는 목소리가 가요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하지만 각 연예기획사와 방송사, 음원유통사 등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기 때문에 의견을 한데로 모으는 데 한계를 느끼고 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이미 오래전부터 논의됐지만 마땅한 대책을 마련하기는 쉽지 않다”며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K-팝과 가수들의 영향력을 해외 차트에 기대 평가하는 지금의 세태가 반복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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