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성 “성폭행 모의는 누명”…“용서해줘, 돌려놓을게” 에이미 사과 녹취록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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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립적 입장에서 온전한 사실만을 바라봐 달라.”

방송인 에이미 과거 함께 프로포폴을 투약한 연예인 A를 거론하며 “그가 성폭행을 모의했다는 녹취록 있다”고 주장한 가운데 그 당사자로 지목됐던 가수 휘성이 관련자들과의 녹취록을 증거로 제시하며 반박해 이번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휘성 소속사 리얼슬로우컴퍼니는 19일 오후 7시께 유튜브 계정에 ‘에이미가 제3자로부터 전해 들은 잘못된 내용을 휘성이 직접 이야기한 것으로 인지해 발생한 일’이라며 이를 입증하는 녹취록을 게재했다.

이 영상에 따르면 에이미는 연예인 A의 행각을 폭로한 뒤 휘성의 소속사가 반박문을 내자, 먼저 휘성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 녹취에는 에이미가 성폭행 모의 주장이 잘못된 사실이란 휘성의 설명을 들은 에이미가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에이미에게 이런 내용을 얘기해줬다는 인물 역시 휘성과의 전화통화에서 “내가 그런 걸 왜 들려주냐. 네가 그 말을 할 리도 없다”고 에이미의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번 사태로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이미지 실추와 콘서트 취소로 인한 타격까지 입은 휘성은 에이미의 사과에 “네가 잘못했다고 얘기해도 아무도 안 믿을 것”이라며 “나 노래라도 할 수 있을까”라고 울음을 터뜨렸다.
소속사는 영상 자막을 통해 “휘성이 성폭행 모의를 한 존재로 누명을 쓴 상황”이라면서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인 SNS 글 하나로 인해 한 사람과 그의 가정이 무참히 짓밟혀도 되는지 묻고 싶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한편 에이미는 지난 2012년 프로포폴 투약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뒤 2014년 졸피뎀 투약이 다시 적발돼 벌금형을 받고서 강제 출국됐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