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배출 줄이려면 원자력 사용은 필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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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19-04-2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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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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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협 카이스트 초빙교수

“결국 탄소배출을 줄이려면 원자력 사용은 필수적입니다. 탈(脫)원전과 탈석탄을 함께 추진한다면 결국 국가 안보만 흔들릴 뿐이에요.”

김상협(사진) 카이스트 녹색성장대학원 초빙교수는 지난 20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니어재단 한·중·일 서울 프로세스 세미나 3일차 세션인 ‘환경·에너지에 대한 삼국 간 협력 가능성’ 패널로 참석해 이같이 주장했다. 탄소에너지 절감을 위해 많은 국가가 풍력, 태양광 관련 에너지 개발을 서두르고 있지만, 원자력을 갑자기 감축한다면 결국 이에 대한 부족분을 만회하기 위해 화력 발전을 사용해 탄소배출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석탄과 원자력 중 포기해야 할 목표를 분명히 정하고 에너지 정책을 추진해야 하고, 그 경우 우리가 포기해야 할 것은 석탄”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원자력이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미래 에너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교수는 “원자력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에서 승인한 ‘저탄소 에너지’라는 것을 간과하고 있다”며 “다른 재생에너지와 달리 원자력은 지금 당장 가동이 가능한 동력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교수는 “영국은 2차 세계대전 때 윈스턴 처칠 정부의 결단으로 석탄에서 석유로 빨리 넘어갔기 때문에 에너지 고갈을 피할 수 있었다”며 “반면 독일은 21세기 들어 탈석탄과 탈원전을 모두 추진하다 결국 동력 부족을 지금 겪고 있고, 에너지 생산비용이 크게 증가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양국의 상반된 사례를 비교했다. 김 교수는 “독일의 경우에도 앙겔라 메르켈 기독민주당 정부가 녹색당과의 연정을 하다 보니 둘을 한꺼번에 추진했지만, 이성적으로는 재생에너지 올인의 위험성을 알고 있었다”며 “한국도 탈원전과 탈석탄 중 하나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탄소배출을 위한 한·중·일 간의 협력도 원자력 분야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한·중·일의 협력은 원자력 발전을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 공유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무엇보다 한·중·일 3국 모두 자국에서 원자력이 주요 발전원으로 쓰이고 있는 게 이들 국가가 가진 중요한 공감대”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손마사요시(孫正義 ) 소프트뱅크 회장이 아시아슈퍼그리드 등을 주창하면서 친환경 에너지의 공유를 주장했지만 서로의 이해관계 충돌로 8년째 제자리걸음 중”이라며 “원자력에서의 협력이 이뤄진다면, 이후에 다른 에너지에 대한 공유 논의 등도 보다 활성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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