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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19년 04월 23일(火)
문제제기 즉시 갤폴드 회수… 하루만에 원인 파악 ‘선제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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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런던에서 지난 16일 열린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미디어 프리뷰’ 행사에서 한 모델이 제품을 자신의 얼굴에 갖다 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26일 세계 최초로 갤럭시 폴드를 미국에서 출시키로 했으나 보류하고, 면밀한 점검을 거쳐 출시일을 다시 잡기로 했다. AP연합뉴스
삼성전자 美출시 연기

접히는 부분 노출부 충격 취약
스크린 결함 야기했다고 판단
노출부 최소화하면 결함 방지
“치명적 결함 아냐”우세했지만
소비자 신뢰도 위해 전격 결정


‘갤럭시 폴드’에 대한 정밀 분석을 벌인 삼성전자는 일부 결함을 확인하자 곧바로 출시 일정을 연기하는 등 ‘선제 대응’에 나섰다. 삼성전자 내부적으로는 “치명적 제품 결함이 아니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일부 결함을 알고도 출시를 강행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고 한다. 또 2016년 삼성전자가 홍역을 치른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 경험도 이 같은 신속한 의사결정의 한 배경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제품 결함 논란이 빚어진 원인을 비교적 이른 시점에 확인했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제품 결함 주장이 제기됐으나 미국 법인에만 원인 규명을 맡기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곧바로 문제가 된 리뷰어들의 제품을 지난 주말 회수해 경기 수원 삼성 본사에서 정밀 분석에 돌입했다.

이후 삼성전자는 1~2일 만에 일부 결함을 확인했다. 접히는 부분의 상·하단 디스플레이 ‘노출부’가 충격에 취약해 이로 인한 다수 스크린 결함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화면보호막을 제거하지 않았는데, 사용 이틀 만에 왼쪽 화면이 깜빡거린다”(미국 CNBC 토드 해슬턴 기자)는 증상도 노출부에 충격이 가해져 파생된 현상으로 파악했다. 삼성전자는 이물질에 의한 디스플레이 손상 현상도 인정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에 불거진 갤럭시 폴드의 일부 결함이 치명적인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는 기류가 강하다. 접히는 부분의 상·하단 디스플레이 노출부를 최소화하면, 이로 파생되는 스크린 결함은 방지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중간 화면 주름 문제를 인지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해당 주름의 파편 결함 주장 건도 비교적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이와 관련,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갤럭시 폴드를 써봤는데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삼성전자에 대한 견제라고 생각하며, 이를 극복하는 것이 1위 사업자의 숙명”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출시 일정을 미룬다는 것은 제품에 문제가 있다고 시장에 명확히 인정하는 셈이 된다. 폴더블폰을 통해 내세운 삼성전자의 ‘폼 팩터(Form Factor) 혁신’에도 타격이 간다. 그럼에도 삼성전자는 제품 결함을 숨기며 소비자 안내를 강화하는 ‘쉬운 방식’으로 이번 문제를 넘기지 않고, 제품 결함 사실을 자사 뉴스룸을 통해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을 겪은 영향이 크다. 당시 삼성전자는 제품 문제 발생 이후 교환 제품도 잇따라 발화하면서, ‘제품 생산 중단→리콜→재고 처리→브랜드 이미지 타격’ 등의 과정을 겪으며 막대한 비용을 치렀다.

외신도 삼성전자의 후속조치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미국의 정보기술(IT) 매체 더버지는 “사전 주문한 고객들에게는 실망스러운 소식”이라면서도 “이번 출시 연기 결정은 확실히 올바른 조치”라고 평가했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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