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CT & Science >IT 선도기업 도약 위해… NHN, 간편결제 등 신사업 육성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4차산업혁명 핵심기술 고도화
페이코는 금융플랫폼으로 확대
AI영역 쇼핑프로그램까지 적용
“글로벌 경쟁속 장점 살리겠다”

사명을 변경한 NHN(사진)이 정보기술(IT)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NHN이 꼽는 주력 신산업은 간편결제, 게임, 음원 등이다. 이를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머신러닝(기계학습) △빅데이터 분석 등 4차 산업의 핵심 기술과 연계해 사업 고도화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NHN은 지난달 29일 경기 성남시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개정을 통해 4월 1일부터 사명을 NHN엔터테인먼트에서 NHN으로 변경한 바 있다. 이는 지난 2013년 네이버와 분할하며 NHN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지 6년 만이다. NHN은 지난 2000년 한게임과 네이버가 합병해 설립됐다.

최근 NHN의 새로운 서비스들은 진화 중이다. 간편결제로 시작한 ‘페이코’는 금융플랫폼으로 확대됐으며 통합클라우드솔루션 ‘토스트’는 금융·공공 클라우드 시장 개방에 맞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NHN은 일본 등 해외로 진출해 토스트로 해외매출 1000억 원을 벌겠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지난 2016년부터 자체 개발한 AI 바둑 프로그램 ‘한돌’도 ‘보편적 AI’로 개발 중이다. 바둑에서 시작된 AI 기술을 쇼핑 검색·추천, 컴퓨터 비전 기술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 적용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기술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벅스는 머신러닝을 활용한 고음질 음원 검증 기술 ‘소나(SONAR)’를 개발, 국내 고음질 음원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 습관을 정밀하게 분석, 개인별로 맞춤 음악을 추천하기도 하고, 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냉장고, TV, 자동차 등에서도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음악 컨버전스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앞서 NHN은 지난 2018년 연간 실적에서 사상 첫 매출 1조 원(1조2646억 원)을 돌파했다. 분할 당시 주력이던 게임(한게임) 부문을 넘어 클라우드, 음원, 간편결제 등 신사업 부문에서만 8444억 원을 기록해, 전체 매출의 67%를 차지했다.

NHN 관계자는 “사명 변경은 한국 IT 산업에서 NHN이 갖는 의미와 가치를 계승하고, IT 기술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경쟁 환경에서 NHN만의 장점을 살려 기술발전 및 사업 확장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종합 IT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