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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9년 04월 23일(火)
다섯번째 칸 진출한 봉준호, 황금종려상 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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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4일 개막…‘기생충’ 진출
심사위원 구성이 최대변수될듯
봉“배우들은 수상 가능성 높다”


봉준호(왼쪽 사진)감독이 킨국제영화제에서 9년 만에 한국영화 수상 소식을 전할 것인가.

봉 감독의 신작 ‘기생충’(오른쪽)이 오는 5월 14일 개막하는 제72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봉 감독의 칸 진출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지난 2006년 ‘괴물’이 감독주간에 초청됐으며 2008년 ‘도쿄!’와 2009년 ‘마더’가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진출했고, 2017년 넷플릭스 영화 ‘옥자’로 경쟁부문에 처음 올랐으나 상을 받지는 못했다. 한국영화는 2010년 이창동 감독이 ‘시’로 각본상 받은 이후 수상하지 못했다.

올해 경쟁부문에는 총 19편이 초청됐다. 이중 ‘소리 위 미스드 유’의 켄 로치 감독과 ‘영 아메드’의 장 피에르·뤽 다르덴 형제 감독은 이미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두 번씩 거머쥐었다. 또 황금종려상을 한 번 받은 태런스 맬릭 감독의 ‘어 히든 라이프’와 칸영화제 심사위원장을 지낸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페인 앤 글로리’, ‘칸의 총아’로 불리는 자비에 돌란의 ‘마티아스 앤 막심’ 도 경쟁부문에 올랐다. 심사위원단 구성이 수상을 좌우한다. 올해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은 멕시코 거장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감독이 맡았고 심사위원은 이번 주말쯤 발표된다. 칸영화제에 능통한 전양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칸영화제에서 수상하기 위해서는 작품의 질과 함께 심사위원 구성의 운이 따라야 한다”며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이 감독상을 받을 때(2002)도 부산영화제와 가까운 아시아 심사위원이 있었다”고 말했다.

봉 감독의 일곱 번째 장편영화인 ‘기생충’은 가족 모두가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 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봉 감독은 2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생충’ 제작보고회에서 “영화에 기생충이 나오지는 않는다”며 “영화를 보고 나면 ‘기생충’의 뜻을 추측해볼 수 있는 영화다. 내 입으로 말하기는 쑥스럽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이 영화는 한국적인 작품으로, 칸의 관객은 100% 이해하지는 못할 것”이라면서도 “모순되는 이야기지만, 부유한 가정과 그렇지 않은 가정의 극과 극의 모습은 전 세계적으로 보편적이어서 영화가 시작되면 1분 이내에 외국 관객에게도 파고들 수 있는 내용이다. 외국 관객도 한국 관객 못지않게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는 “어마어마한 감독들이 (경쟁부문에) 포진해 있어서 수상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하지만 배우들의 수상 가능성은 높다”고 답했다. 그는 특히 배우 송강호에 대해 “축구에서 메시나 호날두가 작은 몸짓으로 경기의 흐름을 바꿔놓는 것처럼 영화 전체의 흐름을 규정해버리는 강호 선배의 위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송강호의 남우주연상 수상이 기대되는 말이다. 전도연이 ‘밀양’으로 여우주연상(2007)을 받았지만 남우주연상을 받은 한국 배우는 아직 없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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