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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19년 04월 23일(火)
“中 돼지열병으로 연내 1억3000만마리 사라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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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체 사육량의 30% 해당
31개 성·시·자치구 전역 확산
돼지고기가격 70% 폭등 전망
세계 식품시장에 악영향 우려


중국 전역을 덮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인해 올해 내에 중국 전체 돼지 사육두수의 3분의 1에 달하는 1억3000만 마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세계 최대 돼지 소비국인 중국 내 공급 부족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전 세계 식품시장도 지각 변동을 겪고 있다.

23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홍콩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초 중국에서 처음 발병한 ASF는 최근 중국 최남단 하이난(海南)성에서도 발병함에 따라 31개 성·시·자치구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FT는 라보뱅크 조사 결과를 인용해 “앞으로도 중국에서 ASF 위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ASF로 죽거나 살처분되는 돼지가 올해 말까지 1억3000만 마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는 중국 전체 돼지 사육두수 4억3000만 마리의 30%에 달하는 수치다.

지난 3월까지 중국에서는 모두 114건의 ASF가 발병해 95만 마리가 살처분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중국 정부가 발병 및 살처분 규모를 실제보다 축소했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ASF는 치사율이 100%인 바이러스성 출혈성 전염병으로 현재까지는 예방백신도 개발되지 않아 양돈산업에 막대한 타격을 주고 있다. 이처럼 치명적인 ASF로 인해 중국 돼지 사육두수가 급감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돼지고기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급등도 우려되고 있다. 중국 농업농촌부는 최근 올 하반기 돼지고기 가격이 전년 대비 최대 70%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4억 명에 이르는 중국인들의 한 해 돼지고기 소비량은 5500만t에 달한다.

중국의 ASF 확산으로 미국 시카고 돼지고기 선물가격도 최근 25% 이상 오르는 등 전 세계 돼지고기 수급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은 미국과 무역전쟁으로 미국산 돼지고기에 62%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있지만 공급 부족 탓에 미국산 돼지고기를 최근까지 12만7000t 수입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과 브라질의 대중국 돼지 수출량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한 축산 전문가는 “중국 ASF의 충격이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글로벌 식품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 내 ASF가 근절되는 데 최대 10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베이징=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e-mail 김충남 기자 / 국제부 / 차장 김충남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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