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아파트분양 전국 1만2126가구… 최근 3년 평균치 절반에도 못미쳐

-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발표

수도권 7725가구 공급에 그쳐
1분기 청약경쟁률 대전이 최고

3월 주택 분양 물량이 전월 대비 회복세를 보였지만 최근 3년 평균 분양 가구 수 기준 절반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3월 주택 청약경쟁률은 대전이 가장 높았다.

23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과 부동산인포 등에 따르면 3월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은 1만2126가구로 최근 3년 평균인 2만5000여 가구의 절반에도 못 미친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의 경우 7725가구에 그쳤고, 지방도 8402가구가 분양됐다.

3월 분양 물량은 올해 1, 2월 총분양 물량 3만6781가구(월평균 1만8400여 가구)에도 못 미쳤다. 1월의 경우 수도권 1만3720가구 등 전국에서 2만9500여 가구가 분양됐고, 2월에는 수도권 5314가구 등 7020가구가 공급됐다. 3월 전국 주택 청약경쟁률은 평균 14.5대 1을 기록했다.

올 1분기 전국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13.8대1을 기록했다. 대전이 74.5대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또 광주(48.6 대 1), 대구(26 대 1)의 경쟁률도 높았다. 하지만 서울의 경우 평균 8.6대 1에 그쳤다. 또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 16개 단지 중 청약접수 건수가 1만 명을 넘어선 곳은 없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 물량(2월 말 기준·국토교통부 집계)은 전국에서 1만 8492가구를 기록해 2014년 8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 미분양 물량은 수도권에서 5만1887가구(지방은 7727가구)를 기록했다.

한편, 봄 분양 성수기를 맞아 대형건설사들은 4~5월 두 달간 전국 41곳에서 4만9758가구(임대 제외)의 아파트를 공급한다. 이 가운데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3만1692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공급됐던 2만7009가구보다 약 4683가구 증가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포함 수도권이 1만9108가구로 가장 많으며, 광역시 8699가구, 세종시 1200가구 기타 시·도 2685가구 등이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