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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19년 04월 24일(水)
“촛불민심은 개혁하면서 민생도 챙기라는 뜻… 야당에 협조 구하고 설득하는 게 여당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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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낙중 기자 sanjoong@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 인터뷰 - ③ 노웅래 의원

총선전에 정책·인물 변해야
바뀌지 않으면 국민이 외면
당·청간 회의체 정례화할것


다음 달 8일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노웅래 의원은 24일 “촛불 민심은 개혁한다고 민생 경제를 도외시하라는 게 아니라 개혁하면서도 민생을 챙기라는 것”이라며 “개혁법안을 두고는 싸우더라도 민생법안은 협조를 구하고 설득해야 하는 게 여당의 몫”이라고 말했다. 노 의원은 이날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정책 추진 과정에서 나만 옳다는 오만, 폐쇄적이고 경직된 모습 등을 보인다면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당의 정책·이미지·인물 모두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청 관계에 대해서는 “정책뿐 아니라 정무 관련 당·정·청 회의도 정례화해 민심이 전달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 왜 ‘노웅래 원내대표’인가.

“4·3 재·보궐선거에서 민심은 민주당에 변화를 요구했다. 총선을 앞두고 정책·이미지·인물 모두 변해야 한다. 민생과 관련해서는 야당의 협조를 구하고 설득해야 한다. 국민은 정책의 목표와 방향이 옳아도 추진 과정에서 (민주당이) 배타적이고 경직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국민 눈높이에 맞게 유연하게 변해야 한다. 인물도 뻔한 사람이 다시 나서면 ‘이 당은 변할 생각이 없는 오만한 집단이구나’라고 생각할 것이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총선 승리의 바로미터다. 여기서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국민도 기대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 된다.”

― 야당도 강경일변도로 나가고 있다.

“국회가 싸움판이고, 대결만 있지 정치의 공간이 없다. 야당은 반대만 할 수 있지만, 여당은 성과를 내고 책임을 져야 한다. 아무리 막무가내 야당이라 해도 협력을 구하는 것은 여당의 몫이다. 그냥 ‘사이다’ 식으로 선명하게 싸우면 기분은 좋지만, 성과는 없다. 죽어도 싸움만 하겠다 할 수는 없으니, 개혁법안과 민생법안은 차별화해서 가는 게 맞는다. 사회적 대타협을 강조하는데 여야 대타협부터 하고 싶다. ‘일하는 국회법’ 통과된 대로 법대로 하자. 지난해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에서 합의한 11개 사항부터, 여야 대선 후보들의 공통 공약부터 빨리 논의하자. 야당도 한반도 평화나 민생 경제와 관련해서 협조할 것은 협조해야 한다.”

― 선거제도 개편안 등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두고 여야 대치가 극에 달했다.

“국회법에 명시된 패스트트랙을 두고 독재니 쿠데타니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그래도 링 밖에 있는 사람을 자꾸 링 위로 올라오라고만 하지 말고 링 밖으로 나가 대화하는 것도 방법이다. 결국 공직선거법은 게임의 룰이고,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는 게 맞는다. 패스트트랙은 제1야당을 끌어들이기 위한 것이고, 협상을 다시 해 자유한국당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 문재인 정부 경제 정책에 대한 비판이 적지 않다.

“최저임금 정책 등은 국민 눈높이에 맞춰 지속 가능하도록 유연하게 추진해야 한다. 소득주도 성장의 방향이 틀린 게 아니라 추진 방식이 너무 거칠었다. 또 소득주도 성장과 함께 혁신 성장이 함께 굴러가야 하는데, 혁신 성장의 바탕이 되는 ‘빅데이터 3법’도 아직 처리가 안 되고 있다.”

― 당·청 관계는.

“당·청은 운명공동체다. 그런데 의원들이 실제로 답답해하는 부분은 분명히 있다. 정무적 사안에 대해서도 당·청 간 회의체를 정례화해 민심이 전달될 수 있는 창구를 확실히 마련해야 한다. 총선도 결국 당이 책임지는 거지 정부가 책임질 게 아니잖나.”

― 인사 참사가 계속되는데.

“아픈 부분이다. 정치적으로 개입하지 않으려 국가정보원의 이른바 존안(存案) 자료를 아예 안 보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래서 한계가 있는 건 틀림없다. 국민 눈높이에서 볼 때 많은 문제 제기가 있었던 것이다.”

― 야당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책임론을 거론한다.

“대통령의 인사권이긴 한데, 당에서 많이 걱정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 경쟁자인 김태년·이인영 의원에 비춰 노웅래의 장점이 있다면.

“두 사람은 전대협 1기 출신이고 나는 MBC 기자, 언론인 출신이다. 굳이 따지면 두 사람은 뭔가 제시하고 한 수 가르치려는 입장이지만, 나는 일단 소통하려 든다. 거대 담론보다는 일단 상대의 말을 듣고 또박또박 하나씩 내 소임을 실천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총선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촛불이고 혁신이고 적폐청산이고 다 부정되는 것이다. 총선 승리를 위한 길은 꽃길이 아니고 가시밭길이지만 거기 올라서겠다.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외연 확장이 중요한데, 두 사람에 비해 내가 덜 경직돼 있고 유연하다면, 촛불에 함께했다가 지금은 잠시 지켜보고 있는 중도진보 진영을 아우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부담이 아니라 힘을 실어줄 수 있다.”

민병기·이은지 기자 mingming@
e-mail 민병기 기자 / 정치부  민병기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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