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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19년 04월 24일(水)
“롯데호텔 공사 끝나면 거처 복귀”…‘백수’ 앞둔 신격호 또 짐 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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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行 1년여만에
법원 명령에 소공동 재이전
롯데 “고령이라 피로감 상당”


신격호(사진)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법원 결정에 따라 1년여 만에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로 되돌아온다.

24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명예회장은 현재 거주하고 있는 롯데월드타워 레지던스 49층 생활을 끝내고, 5월 말이나 6월 초쯤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현 이그제큐티브타워) 34층으로 거처를 옮길 예정이다. 지난해 1월 롯데호텔에서 현재 롯데월드타워로 거처를 옮긴 지 1년 4개월 만에 돌아오는 것이다. 올해 97세인 신 명예회장이 거처를 다시 옮기는 것은 법원 결정에 따른 것이다. 신 회장은 1990년대부터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34층을 집무실 겸 거처로 이용해 왔다. 그러나 2016년 7월 롯데호텔이 개보수 공사에 들어가면서 당시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던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신 명예회장 거처를 놓고 충돌했다. 이에 신 명예회장 한정후견을 맡은 사단법인 선이 가정법원에 신 명예회장 거처를 법원 직권으로 결정해 달라고 요청했고, 법원은 현장검증 후 지금의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옮기도록 결정했다.

잠잠했던 신 명예회장 거처 논란은 롯데호텔 개보수 공사가 완료된 지난해 8월 다시 불거졌다. 신 전 부회장 측은 롯데호텔 공사가 끝나면 다시 원래 장소로 거처를 이전하도록 한 법원의 단서조항을 내세워 신 명예회장이 다시 롯데호텔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신 회장과 롯데그룹 측은 신 명예회장이 고령이기 때문에 잦은 거주지 이전에 따른 부담이 크고, 본인과 가족들이 롯데월드타워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현 상태 유지가 바람직하다고 맞섰다. 지난해 11월 법원은 “앞선 결정을 번복할만한 특별한 사유가 없다”며 단서조항에 따라 신 명예회장 거처를 롯데호텔로 다시 옮기도록 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명예회장이 백수(100세)를 앞둔 고령이라 잦은 거주지 이전에 따른 피로감이 상당하다”며 “가족들도 롯데월드타워 생활에 만족하고 있는데 거처를 다시 옮겨야 한다는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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