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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9년 04월 25일(木)
카톡 끊고 유튜브 끄고…‘어벤져스 : 스포일러와의 전쟁’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예비관객들이 먼저 ‘스포 차단’
스스로 ‘눈감고 귀막기’ 캠페인

일부 학교선 SNS게시판 중단
관람후기 등 원천적으로 막아


“어벤져스 드디어 개봉, 여러분들 영화 볼 때까지 게시판은 잠시 쉬어갈게요.”

관람 열풍이 몰아치고 있는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엔드게임·사진)이 스포일러(Spoiler)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제작진 측이 영화 내용에 대한 ‘비밀 유지’를 요청하는 수준을 넘어 예비 관객들이 먼저 나서서 ‘스포일러 금지 운동’을 벌이고 있다.

‘엔드게임’이 개봉한 24일, 서울 양천구의 한 고교 학생 자치 SNS엔 게시물 등의 운영을 잠정 중단하겠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엔드게임’ 스포일러와 관련, 지난번에 운영 중단에 관한 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 319표, 반대 90표로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는 내용이었다.

이 자치 SNS는 학생들이 날마다 학교의 크고 작은 일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창구. 친구 관계나 선생님에 대한 질문, 학교 행사나 불만 사항 등 다양한 제보와 정보가 게재되는데 ‘엔드게임’ 개봉 후 올라올 ‘관람 후기’ 등을 미리 방지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었다.

유튜브 영화 관련 채널에는 ‘어벤져스 스포 안 당하는 방법’도 등장했다. 영화를 온전히 즐기기 위해 짜낸 묘책을 재치있게 보여준 것이다. 영화 보기 전까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금지, CGV 화장실 들어가지 말기, 지하철에서 남의 이야기가 들리지 않도록 이어폰 끼고 있기, ‘카톡’ 잠수 타기, 유튜브 시청 금지 등이다. 그러나 “이 5가지를 지키기 힘들다면 가능한 한 빨리 볼 것”을 추천해 웃음을 자아냈다.

트위터에는 ‘어벤져스 스포 금지’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절대 안심, 스포가 없는 후기” “어벤져스 스포하는 사람은 인성 파탄자로 보고 바로 차단합니다”라고 주문하고 있다. 걸그룹 위키미키도 “저 보기 전까지 어벤져스 0도 검색 안 할 겁니다. 절대 스포 금지”라고 밝히기도 했다. 북미·유럽 등 해외에서도 사정은 비슷했다. ‘엔드게임’ 개봉 후 외신들은 잇달아 ‘스포일러’ 문제를 지적했다. 영국의 IT 전문 매체인 ‘와이어드’는 “‘엔드게임’ 스포일러를 피하는 방법’을, 미국 IT 전문지 더 버지, 기즈모도 등은 ‘스포일러-프리(Spoiler-Free)’를 내걸고 리뷰 기사를 내보냈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mail 김인구 기자 / 문화부 / 차장 김인구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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