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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19년 04월 25일(木)
“안중근 斷指동맹은 최재형 집에서…” 새롭게 밝혀낸 臨政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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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월배 교수·문영숙 작가 ‘사건과 인물로 본…’ 출간

러·中 등 독립투쟁 현장 답사
숨겨진 이야기 생생하게 담아


안중근 의사 연구와 유해찾기에 전념해온 김월배 하얼빈 이공대학 교수와 2005년 제6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 수상한 뒤 해외 독립운동가와 한인들의 삶에 관한 역사소설을 여러 편 내면서 ‘코리안 디아스포라 작가’로 불리는 문영숙 씨가 최초의 임시정부인 대한국민의회와 통합 임시정부의 여정을 직접 살펴보며 인물과 사건 중심으로 생생하게 담아낸 ‘사건과 인물로 본 임시정부 100년’(서울셀렉션·사진)을 출간했다.

김 교수는 24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책에서 안중근 의사 등이 단지동맹(斷指同盟)을 맺은 장소가 ‘연해주 독립운동의 아버지’인 최재형 자택임을 올초 일본 외교사료관에서 찾은 문서를 통해 새로이 밝혀냈다”고 말했다. 안 의사는 1909년 3월 초 항일투사 11명과 함께 동의단지회(同義斷指會)를 결성,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와 매국노 이완용에 대한 암살계획을 세우고 왼손 넷째 손가락(무명지) 첫 관절을 잘라 ‘大韓獨立(대한독립)’이라고 혈서를 썼다.

지금까지는 그 장소가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부근 크라스키노 지역으로 알려졌고, 우여곡절 끝에 정확한 장소는 아니지만 기념비도 세워져 있다. 김 교수는 “이번에 찾은 자료에서 한인(韓人) 밀정(密偵)의 보고에 따르면, 안응칠(안중근), 김기룡, 정대호, 우덕순 등이 우스리스크(블라디보스토크 북쪽) 최재형의 주소에 집합해 단지결의를 했다고 기록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단지동맹원은 최재형 밑에서 지원과 훈련을 받았던 것으로 이미 알려져 있기 때문에 가능성은 작지 않다. 향후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자료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책은 러시아와 중국 각지의 임시정부 유적지와 항일 독립투쟁 현장을 답사하고, 각 기념관 관계자와 현지인들의 목소리를 함께 담았다. 특히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러시아 연해주의 독립운동과 안중근 의거, 최초의 임시정부 수립에 관한 부분을 자세히 담았다. 당시 연해주는 해외민족 운동세력을 연결하는 한민족 네트워크의 구심점이었다. 이러한 바탕 위에서 최초의 임시정부인 대한국민의회가 1919년 3월 17일 러시아 연해주에서 탄생한 것이다. 두 저자는 26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서대문구 통일로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출판기념회를 겸한 강연회를 갖는다.

엄주엽 선임기자 ejyeob@munhwa.com
e-mail 엄주엽 기자 / 문화부 / 부장 엄주엽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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