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에세이>이보다 더 행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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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꽃들이 구름처럼 피었다가 지고, 강산은 초록이 짙어갑니다. 겨울이 가고 봄이 가고 숨 가쁘게 세상은 돌아가는데 아기는 꿈나라에 있네요.

휴일을 맞아 서울 근교에 나들이 나온 아빠가 아기와 함께 깊은 잠에 빠졌습니다. 일주일 내내 직장에서 일하고 주말엔 가족들 여가 챙기느라 아빠도 피곤했나 봅니다. 잠결에도 통통한 아기 엉덩이를 감싸고 있는 아빠의 손길이 듬직합니다.

세상이 아무리 떠들썩해도 아기에겐 아빠의 품이 전부입니다.

이 조그맣고 여린 생명이 아빠가 세상을 살아가는 힘이 돼 줍니다.

곧 다가올 5월은 가정의 달. 서로에게 사는 이유가 되고 울타리가 돼 주는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봅니다.

사진·글 = 신창섭 기자 bluesk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