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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19년 04월 25일(木)
이스라엘軍 ‘눈 가리고 결박한 팔 10代에 총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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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주 막으려 다리 쏴” 해명에도 비난 확산
인권침해·과잉대응 논란 증폭


이스라엘 병사가 요르단강 서안지구 베들레헴 유대인 정착촌 인근에서 팔레스타인 10대 청년을 결박하고 눈을 가린 채 총격을 가한 영상(사진)이 퍼지며 국제사회의 비판이 커지고 있다. 오는 6월 미국이 이스라엘 측에 유리한 중동평화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인권 문제가 이슈가 될 전망이다.

24일 중동지역 최대 언론사인 알자지라방송에 따르면 이스라엘 병사들은 지난 18일 베들레헴 유대인 정착촌 인근에서 투석 시위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현장에서 다수의 팔레스타인 시민을 체포했으며, 그중 오사마 하자제(16)가 도주하려 하자 허벅지에 2방의 총격을 가했다. 하자제는 손을 결박당하고 눈가리개가 씌워진 상태로 저항할 수 없는 상태였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아랍권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알자지라는 “하자제가 (총상을 입고) 땅바닥에 누워 비명을 지르자 한 무리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그에게 다가갔지만 오히려 이스라엘 군인들은 군중을 향해 총을 겨눴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파문이 확산되자 성명을 통해 “체포된 청년이 도주하려고 하자 군인들이 그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다리 부위에 총격을 가한 것이며 이후 의료진이 15분 만에 도착해 응급치료를 했고 이후 풀어줬다”고 해명했다.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내에서도 과잉대응이란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손이 포박되고 눈가리개를 해 멀리 도주할 수 없는 청년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는 점에서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군은 청년을 추적하는 과정이었다고 하지만 영상을 보면 해명이 분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근 5선 연임에 성공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선거 과정에서 서안 지구 유대인 정착촌을 병합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향후 해당 지역을 두고 팔레스타인과의 갈등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월 중에 이스라엘을 유일한 정부로 인정하는 내용의 평화안을 발표한다는 구상이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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