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57위 안재현, 세계탁구선수권서 29위 제압하고 16강

한국 남자탁구대표팀의 막내 안재현(20·삼성생명)이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 일본의 간판 하리모토 도모카즈와 맞대결을 펼친다.

세계랭킹 157위 안재현은 25일 오전(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헝엑스포에서 끝난 단식 32강전에서 세계 29위 다니엘 하베손(오스트리아)에 4-2(10-12, 11-6, 11-8, 12-14, 11-3, 11-4)로 역전승을 거뒀다. 본선 1회전(128강)에서 세계 14위 웡춘팅(홍콩)을 4-0으로 완파한 안재현은 32강전에서도 잇따라 이변을 연출했다. 안재현은 같은 날 오후 7시 진행되는 16강전에서 세계 4위 하리모토와 8강행 티켓을 다툰다.

하리모토는 지난해 그랜드파이널스 챔피언. 2020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안재현은 “어릴 때는 승률이 높았는데 하리모토가 세계적 선수로 성장한 뒤에는 처음 맞붙는다”면서 “한번 상대하고 싶었던 만큼 대비를 잘해서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안재현과 함께 이상수(삼성생명), 장우진, 정영식(미래에셋대우) 등 3명도 나란히 16강에 합류했다. 남자복식에선 이상수-정영식 조가 8강에 진출했지만, 장우진-박강현(삼성생명) 조는 16강에서 탈락했다. 여자 선수들은 모두 8강 문턱을 넘지 못하고 대회를 조기에 마무리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