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마당>軍에서 지급되는 운동화 여전히 불편…조속히 개선돼야

아들은 현재 대한민국 20대 남성으로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해군병사로 복무 중이다. 군대 복무 기간도 줄어들고 봉급도 인상되는 등 예전에 비해 병사들의 복지나 근무환경이 많이 좋아졌다. 통제된 집단생활을 하는 군인으로서 사회인과 비교해 부족한 점이 많겠지만 가장 아쉬운 것은 아직도 불편한 운동화가 지급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아들을 비롯한 대다수의 병사가 집에서 운동화를 별도로 구입해 가져가서 신고 군대에서 지급하는 운동화는 발이 불편해서 외면한다는 것이다. 30여 년 전 내가 군대생활 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우리나라는 운동화, 등산화 등 신발 하나만은 세계가 인정할 정도로 경쟁력 있고 우수한 품질을 자랑한다. 그래서 신발 강국으로 널리 통한다. 그런데도 병사들에게 발이 불편한 질 낮은 신발을 지급한다는 사실이 놀랍고 안타깝다. 신발은 심신의 건강과도 직결될 정도로 중요하다. 병사들에게 최대한 편한 군화와 운동화를 지급해 전투력을 상승시키고 체력 향상의 길을 보장해 줘야 한다. 군인은 사기를 먹고 사는 집단이므로 사기 진작에 필요하다. 국토방위는 바로 군인의 사기에 좌우되기 때문이다.

박정도·부산 사하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