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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19년 04월 26일(金)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가장 많이 사들인 ‘30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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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감정원 연령대별 통계

노원·구로·성북구 매입 많아
‘지금 아니면 못 사’ 심리 추정


정부의 주택규제로 ‘거래절벽’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 1분기 서울 아파트를 가장 많이 사들인 연령층은 ‘부동의 1위’ 40대가 아니라 1980년대생과 1990년생이 포함된 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30대의 매입이 많았던 자치구는 노원·구로·성북구 등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비(非)강남권으로, 고가 아파트가 다수인 서초·강남·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 3구에서는 40대와 50대 비중이 높았다.

26일 한국감정원의 월별 연령대별 아파트 매입건수 통계에 따르면 올 1∼3월 30대의 서울 아파트 매입건수는 1421건으로 전체 서울 아파트 매입건수(5326건)의 26.7%를 차지했다. 40대는 1394건(26.2%)으로 30대에 밀렸다. 그동안은 경제력이 뒷받침되는 40대가 서울 아파트 매입의 주축이었다. 감정원은 올해부터 연령대별 아파트 매입 통계를 공식 발표했는데, 그 전에 나온 비공식 자료(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40대는 2015년 이후 줄곧 30%대로 30대를 앞질러 있었다.

30대 매입 비중이 가장 컸던 곳은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13곳이었다. 건수로는 노원구(172건), 구로구(97건), 성북구(97건), 강서구(83건), 도봉구(81건) 순이었다. 반면 강남 3구는 40대가 224건으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144건으로 뒤를 잇는 등 40∼50대 비중이 가장 높았다. 30대는 137건으로 3위였다.

30대의 서울 아파트 시장 진입 배경에 대해 주택업계에서는 현 정부 들어 계속되는 규제에도 불구하고 크게 흔들리지 않는 서울 집값 때문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수직 상승하는 아파트 가격 덕에 앉은 자리에서 재산이 2∼3배씩 불어나는 것을 목격한 고소득·맞벌이를 중심으로 30대들이 대거 부동산 시장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지금이 아니면 서울에 내 집 마련이 더 어려워진다’는 불안 심리에다 부모의 금융자산 증여도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선 무리한 대출에 따른 가계 부실 우려까지 나온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똘똘한 한 채’ 쏠림현상이 크고 집값의 하방 경직성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30대들이 관심을 보인 결과로 보인다”며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 강화로 임대수익을 목적으로 하던 일부 40∼50대의 주택 구입 수요가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아파트를 포함한 전체 서울 주택 1분기 매입 비중은 40대(3516건·21.7%), 50대(3483건·21.5%), 30대(2931건·18.1%) 순이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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