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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19년 04월 26일(金)
패스트트랙이 불러온 폭풍… 정계개편 불 댕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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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지 안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5일 국회 본관 로비인 로텐더홀 계단에서 자유한국당의 패스트트랙 저지를 비판하는 손팻말을 들고 규탄집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 “강행 안돼”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6일 오전 국회 본관 의안과 앞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 등의 패스트트랙 지정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호웅 기자 diverkim@
범진보진영, 개혁연대 전망
민주 적극 문호개방 가능성

한국당, 선명야당 기조 강화
보수층 결집·당내 결속 노려

바른미래, 분열 불가피할 듯
각자도생·제3지대 구축 점쳐


선거제도 개편안·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 등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둘러싼 여야의 극한 충돌이 보수·진보 간 이념 결집을 유도하고, 바른미래당 분열을 촉진하고 있어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둔 정계개편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패스트트랙 추진과 자유한국당과의 대결 과정에서 ‘공조의 힘’을 체감한 더불어민주당, 민주평화당, 정의당과 바른미래당 일부는 범 진보진영의 개혁연대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진보 진영 일각에선 촛불연대를 복원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그동안 이용호·손금주 무소속 의원의 입당을 불허 할 정도로 순혈주의를 고수해왔지만, 앞으론 개혁에 동조하는 세력에 당 문호를 개방해야 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지난 4·3 재·보궐선거에서 창원성산 지역구를 민주당이 정의당에 양보한 것처럼 선거연대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국당은 정부·여당의 일방적 독주를 견제한다는 명목하에 ‘선명 야당’의 기조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당은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의 강경한 발언과 장외투쟁 등이 지지율 제고, 보수층 결집 효과를 낳았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국당은 장제원·권성동 의원 등 비박(비박근혜)계 의원을 전면에 내세우며 당내 결속을 다졌다. 한국당이 패스트트랙 저지 노선에 함께 선 바른미래당 내 바른정당계 의원들에게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낼 가능성도 제기된다.

내분이 격화한 바른미래당은 어떤 형태로든 분열될 가능성이 높다. 바른미래당은 바른정당계와 국민의당 출신의 안철수계, 국민의당 출신의 호남파 등으로 사분오열한 상태다. 개혁보수를 표방하는 바른정당계와 합리적 중도를 표방하는 국민의당계가 각자도생하며 한국당과 민주당에 합류할 가능성과 호남 출신 의원들이 민주평화당과 손잡고 ‘제3 지대’를 구축한다는 시나리오도 제기된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e-mail 김윤희 기자 / 사회부  김윤희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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