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알리바바 인터넷 쇼핑몰 ‘타오바오’ 짝퉁시장 ‘워치 리스트’에 올려

USTR “지재권 보호노력 미흡
中 15년째 우선 감시대상국에”
내주 고위급협상 압박 강화

미국이 중국의 최대 인터넷 쇼핑몰인 알리바바 그룹의 ‘타오바오(淘寶)’에 대해 “미국의 지식재산권을 침해하는 위조품을 유통시키고 있다”며 25일 ‘워치 리스트’(우선 감시대상국)에 올렸다. 다음 주 열리는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25일 공개한 지식재산권 침해와 관련된 ‘2019년 스페셜 301조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15년째 ‘우선 감시 대상국’(Priority Watch List)에 올랐으며, 타오바오의 경우 위조품 단속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감시 대상이 됐다”고 보도했다. USTR 관리는 WSJ에 “타오바오는 그동안 모조품 유통을 막기 위해 나름대로 조치를 하긴 했지만, 여전히 지식재산권 보호 노력이 미흡하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의 중소기업들이 타오바오에서의 위조품 적발과 단속에 문제가 많다는 불만을 미 당국에 계속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 측은 그동안 위조품 단속과 관련해 1752명의 혐의자 체포와 1282개의 생산 및 유통 센터 폐쇄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알리바바그룹 대변인은 “우리는 USTR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지만, 앞으로도 타오바오에서의 모조품 유통에 대해 적극적인 단속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