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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19년 04월 26일(金)
한진家 삼남매 ‘조양호 지분 17.84%’ 그대로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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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회장 경영 승계 합의
주식 일부 물납 않기로 결정
상속세 2000억 분납 가능성
“유훈따라 가족 똘똘 뭉친듯”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 고 조양호 회장 가족들이 경영권 안정을 위해 고 조 회장의 한진칼 지분(17.84%·4월 기준)을 모두 지키기로 했다. 금융권을 중심으로 이들이 2000억 원에 이르는 상속세를 납부할 현금자산을 갖고 있지 않아 고 조 회장의 지분 가운데 상당 부분을 물납할 것이라는 관측과는 다른 흐름이다.

한진그룹 고위 관계자는 26일 “조 회장이 가족들과 논의한 결과, 고 조 회장의 한진칼 지분 17.84%를 모두 지키기로 했다”며 “고 조 회장의 유훈대로 경영권 방어를 위해 가족들이 똘똘 뭉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통상 오너가에서 지분 승계를 할 때 현금자산이 부족할 경우 상속받는 주식 일부를 물납하는 사례가 흔한 편이다. 고 조 회장의 한진칼 지분 1055만주에 대해 고 조 회장 가족들이 납부해야 할 상속세는 2000억 원 안팎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진칼은 한진그룹의 지주회사로 대한항공, 진에어, 한진 등 한진그룹 주요 기업들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금융권에선 조 회장 등이 상속세를 납부할만한 현금 자산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주식 일부를 물납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또 지분 승계 과정에서 조 회장 등 한진가 삼남매간 잡음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조 회장이 24일 한진칼 대표이사 회장으로 전격 선임되면서 이러한 예측은 깨졌다. 재계에선 한진가 삼남매가 경영권 승계에 합의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으며, 특히 고 조 회장 유훈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조 회장 등은 연부연납으로 상속세를 5년간 6차례에 걸쳐 나눠낼 가능성이 크다. 또 조 회장 등이 주식 물납을 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조 회장 등이 주식담보대출을 통해 상속세를 납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조 회장 등 가족들이 한진칼 주식 물납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 상속 부동산 처분, 한진칼 이외의 회사 지분 처분 등을 통해 상속세 재원 일부를 마련하고 나머지는 주식담보대출을 통해 상속세를 납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러한 조 회장 등의 행보는 한진칼 2대 주주 KCGI(일명 강성부 펀드)와의 ‘경영권 전쟁’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KCGI는 올 3월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 전후로 지분을 집중 매입, 지분율을 14.98%까지 늘려 놓은 바 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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