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24일부터 3일간 경기 성남시 넥슨 판교사옥 및 일대에서 열린 ‘넥슨개발자콘퍼런스(NDC2019)’에 참석한 게임업계 개발자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강연을 듣고 있다. 넥슨 제공
- 국내 게임업계 최대 규모 ‘넥슨개발자콘퍼런스’ 폐막
프로그래밍·게임 기획 등
비전제시 강연 106개 선봬
진정한 재미 선사하기 위한
효과적인 차세대 솔루션 등
개발 과정서 겪었던 문제들
서로 고민하고 해법도 찾아
국내 게임업계 최대 규모의 지식공유 콘퍼런스인 ‘넥슨개발자콘퍼런스(NDC 2019)’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NDC는 2007년 노하우를 공유하는 사내 행사로 시작됐고 2011년 공개행사로 전환한 후 올해로 13회째를 맞았다. 넥슨과 국내 게임사 개발자는 물론 해외 유명 개발자와 정보기술(IT) 분야 전문가가 강단에 선다. 올해는 프로그래밍, 게임기획, 비주얼아트&사운드, 프로덕션&운영, 사업 분야 전문가가 106개 강연을 선보이고 노하우와 경험을 공유했다.
올해 기조강연은 ‘마비노기’ ‘마비노기 영웅전’ 등을 개발하고 현재 데브캣 스튜디오를 총괄하고 있는 김동건 프로듀서가 맡았다. ‘할머니가 들려주신 마비노기 개발 전설’을 주제로 게임 개발에 대한 고민과 개발 이후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개발과정을 돌아보며 온라인게임에 대한 정의, 다음 세대에 무엇을 전달할지에 대한 비전과 고민을 나눴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넥슨개발자콘퍼런스(NDC 2019)’가 열린 경기 성남시 넥슨 판교사옥 앞에서 참가자들이 ‘NDC 거리공연’을 즐기고 있다. 넥슨 제공
NDC에는 다가오는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게임업계의 고민도 담겼다. 지난해 기조강연에서는 넥슨 인텔리전스랩스 강대현 부사장이 ‘넥슨이 바라보는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주제로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에게 진정한 재미를 선사하기 위한 빅데이터의 분석 관리, 인공지능 기술 적용 등 효과적인 차세대 솔루션을 제시했다. 올해도 게임업계에서 AI와 빅데이터 등 신기술 분야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해 한층 더 고도화된 신기술을 활용한 게임 개발 경험을 공유하고 미래의 게임 개발 및 서비스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먼저, 넥슨 인텔리전스랩스에서는 성의경 매칭팀 팀장이 ‘어떻게 매칭시켜드릴까요? 매칭 시스템 만들기’를 주제로 사용자들에게 최상의 재미를 줄 수 있는 매치메이킹 방법을 논했다. 강연에서는 인텔리전스랩스에서 개발 중인 효율적인 공용 매칭서비스인 ‘매치몹’을 소개했다. 넥슨의 오랜 라이브 서비스 경험에서 얻은 다양한 매치메이킹 실험과 노하우를 하나의 시스템에 모아 모든 게임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와 고민의 과정을 공개했다.
문상빈 엔씨소프트 게임 AI랩 강화학습팀 연구원은 ‘강화학습을 이용하여 프로게이머 수준의 블레이드&소울 비무 AI 만들기’를 주제로 강연했다. 지난 ‘블레이드&소울 토너먼트 2018 월드 챔피언십’ 무대에 등장해 최정상 프로게이머들과 블라인드 매치를 펼쳤던 ‘비무 AI’의 개발 과정과 노하우를 공개하고 그 과정에서 겪었던 다양한 문제의 해결 과정도 공유했다.
신기술 외에도 데브캣 스튜디오 이현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드래곤하운드, 새로움과의 새로운 싸움’을 주제로 새로운 게임에 대한 고민을 청중과 나눴다. ‘세상에 없는 게임’ ‘새로운 경험’을 만들기 위해 겪은 어려움과 도전의 경험에서 느낀 것들을 이야기하며, 새로운 게임을 만들기 위해 나아가는 과정을 공개했다.
매년 NDC에서는 게임업계 종사자들의 직무에 대한 고민과 비전도 공유된다. 최호영 넥슨코리아 시니어 프로그래머는 ‘게임플레이 프로그래머의 역할’을 주제로 직무에 대한 역할과 경험을 소개하면서 좋은 개발자가 되는 방법에 대한 고민을 청중과 나눴다. 안광섭 개발PM은 ‘전지적 참견시점 게임개발PM’을 주제로 개발PM의 직무와 프로젝트를 달성하는 방법, 개발 PM의 역량을 다뤘다.
이밖에 게임 운영, 개발, 기획 등 다양한 직무 담당자가 자신의 업무를 소개하고 담당 업무 과정에서의 어려움과 고민을 나누며 더 나은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오상운 넥슨 NDC 사무국장은 “IT업계에는 각종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것에 익숙한 젊은 지성이 많은 만큼 전문분야의 지식을 나누며 발전시키는 과정을 가치 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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