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물러나는 아키히토 30일 퇴위하는 아키히토(왼쪽) 일왕이 지난달 12일 일본 도쿄 왕궁에서 퇴위 사실을 조상에게 고하는 의식을 치르고 있다. AP연합뉴스
아키히토, 오늘 퇴위식
30년 3개월에 걸친 ‘헤이세이(平成) 시대’가 막을 내린다. 일본의 과거사에 대해 수차례 반성의 뜻을 표해온 아키히토(明仁) 일왕이 30일 퇴위한다.
이날 일본 언론에 따르면 퇴위 절차는 오전 10시부터 아키히토 일왕이 도쿄 지요다(千代田)구에 위치한 일왕이 거주하는 궁인 고쿄(皇居)의 사당 규추산덴(宮中三殿)에서 조상들에게 자신의 퇴위를 보고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퇴위식은 오후 5시 고쿄 내 접견실인 마쓰노마(松の間)에서 약 10분간 진행된다. 이 자리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국민을 대표해 아키히토 일왕에게 사의를 전달하고 인사한다. 일왕이 생전 퇴위하는 것은 에도(江戶) 시대 고카쿠(光格) 일왕 이후 202년 만으로, 헌정 사상 처음이다.
다음 날인 5월 1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나루히토(德仁) 새 일왕 즉위식이 진행된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열리는 ‘겐지토 쇼케이노 기’ 의식에서는 역대 일왕에게 전해지는 세 가지 보물(삼종 신기) 중 검·곡옥과 함께 옥새와 국새 등 상징물을 넘겨받게 된다. 오전 11시 10분부터는 나루히토 새 일왕이 즉위 후 처음으로 국민 앞에 서는 ‘조현 의식’이 10분간 진행된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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