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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일반
[국제] 게재 일자 : 2019년 05월 01일(水)
英노동당, 최후엔 ‘브렉시트 제2국민투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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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론 첫 채택… 집행위 옵션논의

협상 변화·조기총선 불발땐
최후의 수단으로 꺼내들수도

언론 “유럽의회 선거 공약용
실제 이뤄지기까지는 먼 길”

메이, 노동당과 협상 신속진행


영국 제1야당 노동당이 정부와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에서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하거나 조기총선 개최가 어려울 경우 제2 국민투표 개최를 지지하기로 했다. 노동당 내에서 제2 국민투표를 추진하는 안은 꾸준히 거론됐는데 이를 공식적인 당론으로 결정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영국이 2016년 6월 브렉시트를 의결한 3년 전으로 회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30일 가디언,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노동당은 이날 오후 전국 집행위원회(NEC)에서 조기총선이 어려울 경우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를 포함한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그동안 정부 불신임안을 제출해 조기총선을 실시하자고 주장해왔다. 관세동맹 잔류, 유럽과의 단일시장 유지를 통한 노동당 발의 위주의 브렉시트 전략을 짜는 게 목표다. 만일 실제 제2 국민투표가 이뤄진다면 지난 3년간 보수당 정권이 추진해온 브렉시트가 무산되고, 영국은 비용만 낭비하는 셈이 된다. 다만, 노동당은 제2 국민투표가 당의 목표가 아니라 ‘옵션’임을 분명히 해 실제 제2 국민투표가 ‘메인’ 당론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기존 노동당의 브렉시트 대안을 추진하거나 조기총선, 정부와의 협상 등에서 기존 당론을 유지하다 마지막에 ‘최후의 수단’으로 제2 국민투표를 꺼내 들겠다는 의미다. 영국 언론들도 노동당의 제2 국민투표 추진이 실제 이뤄지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이유로 영국 언론들은 노동당이 제2 국민투표를 실제로 추진하기보다 오는 23일 시작되는 유럽의회 선거에서 표심을 획득하기 위한 공약이라는 분석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영국은 EU와 브렉시트 시점을 10월 말까지 연기하면서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어 있다. 영국 정부는 브렉시트 합의안이나 관련 법률을 최대한 신속히 통과시켜 유럽의회 선거 참여를 피한다는 입장이지만, 일정상 쉽지 않을 전망이다. 노동당의 제2 국민투표안은 결국 중부지역과 잉글랜드 북부, 웨일스 중부 등 친유럽 성향의 도시 지지자들은 물론, 브렉시트 찬성파인 노동자 계층 유권자들의 지지까지 노린 ‘두 마리 토끼 잡기’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코빈 대표 입장에서도 이번 결정으로 자신에 대한 반대파를 일정 부분 누그러뜨리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가디언은 분석했다.

이번 결정은 브렉시트 협상을 진행 중인 영국 정부에도 변화를 줄 수 있다. 테리사 메이 총리는 자신의 합의안이 여당 보수당 내 브렉시트 강경론자 등의 반대로 하원에서 잇따라 부결되자 이달 초부터 노동당과 연계해 이를 통과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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