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확산 가늠자 될 ‘5월 분양’ 문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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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방배 그랑자이 256가구
1순위 청약앞서 무순위 청약
과천 제이드 자이 647가구도

수도권 미분양이 확산할지의 가늠자가 될 5월 아파트 분양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1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5월에도 서울 강남권 재건축 등 인기 거주지 아파트 분양이 이어진다. 가장 먼저 스타트한 곳은 7일 1순위 청약이 이뤄지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 그랑자이’(방배경남 재건축)로, 일반분양 물량이 256가구다. 강남구 삼성동(상아2차 재건축) ‘래미안 라클래시’도 11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준강남권인 경기 과천시에서는 과천지식정보타운에 지어지는 ‘과천 제이드 자이’가 647가구 공급되고, 별양동 ‘과천 자이’(과천주공 6단지)의 경우 일반 물량만 783가구에 달한다.

시행사·건설사들은 서울 청약시장마저 일부 주춤한 모습을 보이자 미분양 방지·해소를 위한 보완 방안을 짜는데 고심하고 있다.‘방배 그랑자이’는 1순위 청약에 앞서 2~3일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무청약 제한 조건이 사실상 없는 무순위 청약제로 미계약분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3월 서울 미분양 급증의 배경이 된 ‘e편한 세상 광진 그랜드파크’는 계약금을 20%에서 10%로 줄이고 중도금 대출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선착순 판매에 들어갔다.

주택 업계는 ‘집값 하락기+대출 규제’상황인데도 불구, 여전히 높은 분양가가 수요자들이 선뜻 청약 신청을 하지 못하는 배경으로 꼽고 있다. 분양가를 낮춰야 한다는 것이다. 광진 그랜드파크만 해도 전용면적 84㎡가 10억 원에 가깝고, 방배 그랑자이는 전용 59㎡가 10억 원이 넘는다. 서대문구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의 경우 미계약분 174가구에 대한 사후 무순위 청약에 5835명이 몰려 33.53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계약을 체결한 경우가 적어 100가구나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