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공통 화두… ‘수익성 높여라, 군살을 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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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방어·매각 앞두고 과제
일부 일등석·저효율 노선 없애
아시아나, 희망퇴직 신청 접수

유동성 위기에 매각이 결정된 아시아나항공이 희망퇴직을 받는다. 무급 휴직제에 이어 조직 군살 제거에 나선 것이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국내에서 근무하는 일반·영업·공항서비스 직군 중 근속 15년 이상자를 대상으로 오는 14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 했다. 희망퇴직 대상자에게는 24개월치 월급을 주고, 퇴직 후 4년 이내 최대 2년간 자녀 학자금을 지원한다. 희망퇴직자 중 전직·창업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외부 전문기관 컨설팅도 제공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경영정상화 일환으로 2016년부터 매년 희망퇴직 접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희망퇴직과 함께 아시아나항공은 다음 달 중순까지 무급휴직 신청도 받는다. 이번 무급 휴직은 조종사, 정비사, 객실 승무원을 제외한 일반직 직원을 대상으로 한다. 휴직 기간은 최소 15일부터 최대 3년까지다.

또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9월부터 인천~러시아 하바로프스크 노선, 인천~러시아 사할린 노선, 인천~미국 시카고 노선 등 3개 노선에 대해 운휴하기로 결정했다. 이들 노선은 평균 탑승률이 50~60%로 저조한 편이다.

한편, 또 다른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도 수익성 제고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근 취임한 조원태 회장은 올해 매출 13조2000억 원, 영업이익 1조 원(영업이익률 7.6%) 등을 목표로 제시하고 임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행동주의 펀드인 KCGI(강성부 펀드)가 한진그룹에 대한 경영권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수익성 제고를 통한 주가 상승 도모는 조 회장이 선택할 수밖에 없는 기초적 경영권 방어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은 수익성 제고를 위해 미주, 유럽 등 주요 노선을 제외하고 국제선 노선 좌석 운영 방식을 기존 3 클래스(일등석·프레스티지석·일반석)에서 2클래스(프레스티지석·일반석) 체제로 변경키로 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