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 오를 동안… 보험주는 되레 ‘뒷걸음’ 쳤다

한화손보, 연초대비 15% 하락
현대해상도 2.38% 내려앉아
증권사들은 훈풍에 반짝 상승

올해 1분기 보험사과 카드사 실적이 악화하면서 주가도 맥을 추지 못했다. 코스피는 8% 넘게 상승했지만 대부분 보험주와 카드주는 이에 미치지 못하거나 오히려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지난 1월 중 반짝 증시 상승의 덕을 본 증권사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상승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한화손해보험은 연초 대비 15.11% 하락했다. 한화생명 주가는 연초 대비 -5.34%, 동양생명은 -3.85%, 현대해상은 -2.38%의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했다.

DB손해보험은 1분기 내 1.15%가 하락한 부분을 4월 들어 만회하며 연초와 같아졌고 흥국화재는 1.46%, 삼성생명은 5.98% 등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삼성카드도 6.77%가 올랐다. 같은 기간 동안 코스피가 8.6%가 상승한 데 비해 낮은 주가 상승률이다.

보험사들의 시총 순위도 미끄러지고 있다. 다만 실적이 좋았던 오렌지라이프의 경우 주가도 상승해 연초 대비 29.38%가 오르며 희비가 갈렸다.

반면 증권사들은 코스피 대비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경우가 많았다. 1월 증시 상승과 기업금융(IB)부문 실적 등이 상승한 덕분이다. 올해 들어 지난달 29일까지 메리츠종금증권은 27.61%, 미래에셋대우는 23.55%, 한국금융지주는 22.67%가 각각 상승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7일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165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36.7% 늘었다고 공시했다. NH투자증권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7% 상승한 1716억 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하나금융투자 역시 당기 순이익 4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2% 깜짝 급등했다. 현대차증권도 순이익이 172억원에서 18.5% 증가했다.

박세영 기자 g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