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만사-나라 안>장애아들과 자살하려다 잡혀

부산 사하경찰서는 7일 생활고 때문에 장애가 있는 아들을 살해하고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A(54) 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6일 오전 5시쯤 부산 사하구 한 공터에 세워진 차량 안에서 아들 B(18·지적장애 2급) 군 뒷머리를 가위로 수차례 찌른 뒤 농약을 마셔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군은 차량에서 도망친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자신의 머리와 손목도 자해하고 농약을 마신 A 씨를 병원으로 옮겨 치료받게 한 뒤 범행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A 씨는 생활고와 B 군 장애 치료 등으로 신변을 비관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밝혔다.

부산 = 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