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5세 자녀까지 선동에 내세운 전교조, 교원단체 맞나

법적으로 노동조합 아닌 임의단체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일탈이 아이까지 선동에 내세우는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전교조 부산지부 유튜브 채널에는 어느 초등학교 교사가 “법외노조 취소, 이렇게 외쳐 보자”며 선창한 구호를, 5세인 그의 자녀가 ‘법외노조 취소해라’ 하고 한 글자씩 따라 외치는 2분30초 분량의 동영상이 올라온 것으로 7일 보도됐다. 또 다른 동영상은 전교조 교사들이 대중가요의 가사를 ‘이젠 끝장내리 전교조 탄압’ 등으로 바꿔 부르고, 그 아이는 타악기의 일종인 젬베를 두드리는 모습이라고 한다.

선진국에선 아동학대 혐의로 고발될 개연성도 있는 행패로, 전교조가 교원단체 맞는지부터 묻게 한다. 지난달의 ‘전교조 법외노조 취소 릴레이 민원 제출 투쟁’ 과정에는 이 밖에도 어린이 악용 사례가 더 드러났다. 전교조 기관지는 강원도의 한 초등 교사가 교실 한쪽에 ‘전교조 법외노조 취소! 노동기본권 쟁취! 해직교사 복직! 입시 폐지!’ 구호를 붙여놓고, 학생들이 뜻을 물으면 대답한다고도 전했다.

그러고도 전교조는 창립 30주년인 5월 28일까지 정부가 법외노조 통보를 취소하지 않으면 더 강력한 투쟁에 들어가겠다고 한다. 합법 노조가 되려면, 해직자도 조합원으로 인정하는 위법(違法) 규약을 이제라도 시정(是正)하면 된다. 그러잖고 1심과 2심 법원 모두 정당성을 확인해 대법원 판단만 남은 2013년 고용노동부의 법외노조 통보를 무조건 철회하라며, 반인륜으로 비치는 행태까지 자행하는 식은 임의단체로 존재할 이유마저 스스로 부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