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문화 혁신으로 글로벌 1등 굳힌다>폐교 빌려 ‘힐링센터’ 열고… 사내엔 마사지실·명상실·심리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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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휴식공간 눈길

지난 2017년 4월 경북 문경시에 색다른 공간이 하나 들어섰다. LG디스플레이가 문경의 폐교를 임차해 명상실, 다도실 등 건강을 위한 공간을 표방한 ‘힐링센터’(사진)를 선보인 것.

임직원 심신 건강 관리 전용 시설인 힐링센터에서는 힐링과 소통을 주제로 임직원들의 심신을 다스려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명상부터 컬러를 통한 심리상태 진단 ‘컬러 테라피’, 체질과 증상에 맞는 아로마를 활용한 ‘아로마 테라피’ 등의 오감 깨우기, 소통 스킬 훈련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임직원들의 건강 관리를 돕는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건강하고 행복한 직원이 고객 만족을 이끌어낼 수 있고, 자연스럽게 성과로 이어진다”며 “임직원들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챙기고 건전한 소통을 촉진할 수 있는 프로그램 실행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힐링센터 운영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에 앞서 2005년부터 이미 사내에 명상실과 심리 카페를 운영하고 ‘소통캠프’를 운영하면서 임직원들의 정신 건강 관리를 지원해 왔다.

LG전자뿐만 아니라 수평적, 창의적이며 자유로운 사고를 지향하는 프로그램과 제도는 LG 계열사 전반에 고루 정착돼 있다. 임직원들이 스스로 미래를 주도할 아이디어를 모색하고 일에 몰입해 즐겁게 일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직급체계 단순화도 2017년부터 LG디스플레이를 시작으로 LG전자, LG유플러스, LG하우시스, LG화학, LG이노텍 등에 시행됐다.

LG디스플레이는 ‘플렉시블 타임 제도’를 통해 임직원들이 필요할 때 평일 및 휴일 출퇴근 시간을 오전 6시~오후 2시 중 자유롭게 조정해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연구·개발(R&D) 등 근무시간이 일정하지 않은 일부 부서 임직원들의 근무 환경을 고려한 조치다. 특히 ‘가정이 화목해야 모든 일이 잘 이뤄진다’는, 업계에서 잘 알려진 경영 철학을 토대로 화목한 가정, 일과 삶이 균형을 이루는 문화를 뿌리내리는 데 힘쓰고 있다. 구성원의 감성까지 챙기는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마음 온도 37.2도’는 감정 관리, 스트레스 관리, 자기 조절 등을 점검하고 해결 방안까지 연계한 프로그램이다. 이는 LG디스플레이만을 위해 개발된 고유의 멘털 웰니스(Mental Wellness) 측정 도구로, 국내외에서 20여 개 이론, 35개 모델의 1000여 개 설문 문항을 검토해 꼼꼼히 설계했다.

아울러 LG디스플레이는 장애인 고용 확대를 위해 설립한 ‘나눔 누리’와 연계해 사내 마사지실도 운영하고 있다. 시각장애인 마사지사가 상주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 사내 부속 의원과 건강 관리실도 빼놓을 수 없다. 만 35세 이상 임직원은 매년 맞춤형 종합 건강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임산부를 위한 착유실과 예비 엄마·아빠 교실 등 임직원 및 임직원 가족과 사내협력사 직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의료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체력 측정실을 운영해 임직원들은 의료진과 운동 상담사로부터 자신에게 맞는 적합한 운동 방법을 알 수 있으며 건강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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