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편지 쓰기>항암치료 받는 엄마에 보약같은 딸 소망

경북교육감賞 김가령

엄마 아빠 힘내세요!

아침에 엄마가 깨워주는 목소리를 들으면서 일어나는 시간이 저는 행복합니다. 저에겐 엄마 아빠가 계시고 잘생긴 오빠도 있어요. 엄마 아빠의 예쁜 딸로 태어나 사랑을 받으면서 벌써 초등학교 2학년이 된 것이 믿어지지 않아요. 예쁘게 사랑으로 키워주신 엄마 아빠께 항상 감사합니다.

작년 봄에 갑자기 아빠가 쓰러지셔서 큰 수술을 하셨어요. 엄마가 아빠 병간호하시면서 우리 삼 남매 밥도 챙겨 주시고, 아빠가 안 계시니 엄마가 가장이 되어서 우리 가족을 보살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빨리 커서 엄마에게 친구가 되어드리고 싶어요. 늘 엄마는 우리한테는 무엇이든 다 해주시면서 엄마는 우리 동네 오천장에 가서 5000원짜리 티를 제 용돈으로 사드리면 행복해하세요. 그럴 때마다 얼른 어른이 되어서 더 좋고 더 예쁜 옷을 사드리고 싶어요.

항상 우리 삼 남매를 아껴주고 사랑해 주시는 우리 엄마. 엄마가 얼마 전 유방암에 걸리셨어요. 엄마 암 수술하는 날 외할머니, 삼촌과 수술실 앞에서 엄청 울었어요. 저는 엄마가 수술하는 모습을 처음 봐서 너무 가슴이 아팠어요. 할머니 옆에서 계속 울면서 엄마가 빨리 낫기를 마음속으로 기도했어요. 우리는 엄마가 없으면 진짜 못 살아요. 빨리빨리 건강해지셨으면 좋겠어요. 엄마 빨리 나으세요!

유방암 수술하고 나서 항암 치료받으면서 집에서 계속 토하시고 밥도 못 드시고 계속 물만 드셔서 기분이 안 좋았어요. 그런데 엄마는 저를 보면서 기운을 차린다고 하세요. 엄마한테는 제가 보약이라고 밥 안 먹어도 배부르다고 하시는데, 빨리 몸이 좋아져서 맛있는 것도 같이 먹고 예전처럼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가령이가 얼른 커서 엄마 아빠께 힘이 넘치는 보약이 되어드릴게요! 학교 열심히 다니고 선생님 말씀 잘 듣는 착한 딸이 될게요.


* 문화일보 후원,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주최 '감사편지 쓰기' 공모전 수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