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새·뱀 생체로봇, 한국군 전투병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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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무장 ‘국방 생체모방 로봇’
방사청, 10~15년내 개발키로

나비·비둘기·뱀·물고기·가재 등을 닮은 국방생체로봇이 이르면 10년 내 국산기술로 개발되면서 ‘미래전’ 개념이 확 바뀔 것으로 보인다.

방위사업청(청장 왕정홍)과 국방기술품질원(원장 이창희)은 9일 ‘국방생체모방로봇 기술로드맵’ 발간사에서 “민간부처에서 진행하는 기초·원천기술을 생체모방로봇의 가장 큰 수요처인 국방 분야에서 국방 임무에 맞도록 체계적으로 육성해 플랫폼 기술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또 방사청 등은 “생체모방로봇 중 초소형·소형 생체모방로봇, 다족(多足)형 로봇, 휴머노이드 로봇 등 앞으로 10∼15년 내 가시적인 성과가 예상되는 10대 분야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신소재, 초소형화 기술 등 4차 산업혁명 기술로 개발 중인 국방생체로봇 10대 분야는 지상곤충형로봇, 비행곤충형 로봇, 조류형 로봇, 뱀형 로봇, 다족형 로봇, 휴머노이드 로봇, 수중유영 로봇, 수중보행 로봇, 공중·수중 자유이동 로봇, 해양에너지 하베스팅 등이다.

10대 분야에서 현재 한국과 선진국의 기술 격차는 2∼7년 정도. ‘조류형 로봇’의 경우 비둘기, 박쥐 등 조류형 동물의 형태와 거동을 모방한 날갯짓 비행으로 급기동착륙과 착지 및 이륙이 가능하게 하는 게 기술 목표다. 기품원 측은 “현재 기초·응용 수준 연구가 진행 중이며 선진국과 3∼5년 기술 격차가 존재한다”며 “15년 후 양력 700g, 탑재 중량 500g, 비행시간 50분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저에서 기어서 이동하는 게나 가재 등을 모방한 수중보행 로봇의 경우 국내 시험개발 수준의 연구가 진행 중이며, 플랫폼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