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6400만 화소 이미지센서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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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화질 구현 가능한 ‘GW1’
전반적인 성능 강화한 ‘GM2’
‘아이소셀’ 신제품 2종 출시
시스템반도체 공략 본격 시동

삼성전자가 9일 업계 최초로 6400만 화소의 모바일 이미지 센서 ‘아이소셀 브라이트 GW1(이하 GW1·사진)’과 전반적인 성능을 강화한‘아이소셀 브라이트 GM2(이하 GM2)’(4800만 화소)를 공개했다. 이미지 센서는 비(非)메모리반도체(시스템반도체)사업에서 소니에 이어 삼성전자가 세계 2위로 추격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로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의 카메라 성능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신제품 2종 출시를 통해 삼성전자는 이미지 센서 라인업을 강화함으로써 메모리반도체보다 열세인 시스템반도체 분야 공략에도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신제품 GW1 출시로 업계 최초로 6400만 화소까지 끌어 올린 동시에 0.8㎛(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초소형 픽셀을 적용해 작은 칩 크기로 고화소를 구현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 있던 2000만·3200만·4800만 화소에 이어 6400만 화소까지 이미지 센서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GM2는 기존 4800만 화소 제품인 ‘아이소셀 브라이트 GM1’의 전반적인 성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했다.

이번 제품은 빛의 손실을 줄이는 ‘아이소셀 플러스’ 기술로 색의 재현성을 높였고, 4개의 픽셀을 1개처럼 움직여 감도를 4배 높이는 ‘테트라셀’ 기술을 적용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밝은 이미지 촬영이 가능하다. 빛의 양에 관계 없이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색 표현력은 높이고 노이즈는 최소화하는 ‘DCG(Dual Conversion Gain)’기능도 탑재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모바일 기기 트랜드가 전면을 스크린으로 가득 채운 ‘풀(Full) 스크린’과 여러개의 카메라를 탑재한 ‘멀티 카메라’로 옮겨감에 따라 이 같은 ‘초소형·초고화소’ 이미지 센서가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용인 삼성전자 DS부문(반도체) S.LSI 사업부 센서사업팀 부사장은 “최근 스마트폰의 카메라는 기존 콤팩트 카메라를 대체해 일상을 생생하게 기록하고 공유하는 주요 도구가 됐다”며 “삼성전자의 GW1과 GM2는 많은 픽셀과 획기적인 기술로 새로운 촬영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GW1과 GM2를 올 하반기 양산할 계획이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