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인정받은 ‘간호사 복장 마라톤 세계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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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더슨, 파란 옷 입고 풀코스 완주
흰색 고집하던 기네스 “기록 인정”

영국의 제시카 앤더슨(33·사진)이 간호사 복장 마라톤 풀코스 완주 세계신기록을 뒤늦게 인정받았다.

앤더슨은 지난달 29일(한국시간) 간호사 복장으로 런던마라톤에 출전, 3시간 8분 54초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앤더슨은 종전 이 부문 세계기록을 32초 경신했다. 그러나 기네스협회는 “앤더슨의 복장은 외과 의사들의 수술복과 비슷하기에 기록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당시 앤더슨은 흰색 간호사복이 아닌 파란색 상의와 바지 차림이었다.

기네스협회가 간호사는 흰색 가운을 입어야 한다며 앤더슨의 기록을 부정하자 반발 여론이 형성됐고, 특히 간호사들은 앤더슨처럼 파란 간호사복을 입고 촬영한 사진을 SNS 등에 올리며 앤더슨을 지지했다.

앤더슨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하얀 간호사복을 입고 근무한다면 환자를 제대로 돌볼 수 없다”면서 “전 세계 간호사들의 복장은 매우 다양하다”고 밝혔다.

기네스협회는 논란이 커지자 8일 오전 앤더슨의 신기록을 인정한다고 번복했다. 기네스협회는 “우리의 기준이 시대착오적이라는 지적을 받아들인다”면서 “간호사 복장에 대한 고정관념이 바뀌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